내년까지 29개 신규 팹 착공해도…반도체 부족사태 '장기화' 예고

펫 겔싱어 인텔 CEO "반도체 부족 현상 2023년까지"
반도체 산업 특성상, 착공 후 통상 2년 소요
연말 반도체 완화 신호…TSMC CEO "3분기 車반도체 완화"
  • 등록 2021-07-23 오후 5:20:31

    수정 2021-07-23 오후 5:20:31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현상에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내년까지 29개의 신규 팹(공장) 착공에 나서지만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은 상당 기간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규모 장치 산업인 반도체 업계 특성상 공급 부족 사태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사진=CRN)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펫 겔싱어(사진) 최고경영자(CEO)가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현상이 2023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겔싱어 CEO는 인텔이 2분기 실적 발표 후 “반도체업계가 수급 균형을 회복하는 데 1~2년이 걸릴 수 있다”며 “아직 갈 길이 멀다. 반도체 신규 공장 증설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언급했다.

반도체 산업 특성상 착공 후 반도체 장비 설치까지 통상 2년이 소요된다. 이에 올해 착공을 시작한 팹의 대다수는 2023년까지는 반도체 장비 도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 반도체 업체들의 신규 증설에도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는 이유다.

다만 일부 공급 부족이 완화될 가능성은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겔싱어 CEO는 “연말에는 공급 부족이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대만의 TSMC 웨이저자 CEO도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현상은 일시에 해결하기 어렵다. 내년까지 품귀난은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이번 3분기에는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이 어느 정도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TSMC는 올해 상반기 자동차 반도체 생산량을 전년 대비 60% 늘렸는데,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도 30% 많은 수치다. 세계 각국 정부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반도체 쇼티지(공급 부족)로 자동차 공장이 멈추는 일이 빈번해지자 TSMC 측에 “반도체를 더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은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규 팹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의 ‘팹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19개의 신규 팹이 착공되며 2022년에는 10개의 팹이 추가로 더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아짓 마노차 SEMI CEO는 “세계적인 칩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설될 29개 팹의 장비 투자액은 향후 몇 년간 14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전 세계 팹의 생산력 확대는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고성능 컴퓨팅, 5~6G 통신 등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2022년까지 중국과 대만에 각각 8개, 북미 6개, 유럽 및 중동 3개, 일본과 한국에 각각 2개의 팹이 착공될 예정이다. 12인치(300㎜) 웨이퍼를 생산하는 팹은 2021년 15곳, 2022년에는 7곳이 착공에 들어간다. 나머지 7개의 팹은 8인치(100㎜), 6인치(150㎜), 4인치(200㎜) 웨이퍼를 생산하는 팹이다. 2022년까지 착공에 들어가는 팹의 전체 생산량은 월간 260만장 웨이퍼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꼼짝 마
  • 우승의 짜릿함
  • 돌발 상황
  • 2억 괴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