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vs 안전자산’…월가의 비트코인 갑론을박

"비트코인은 도박…변수 너무 많아"
"가장 가치있는 저장소…수요 증가하면 주목받을 것"
  • 등록 2021-10-19 오후 2:54:17

    수정 2021-10-19 오후 2:54:17

최근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비트코인을 두고 월가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사진= AFP)


[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힘입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비트코인을 두고 월가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18일(이하 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월가의 두 억만장자 투자자는 비트코인을 각각 ‘도박’과 ‘안전자산’에 비유했다.

사진은 칼 아이칸이다.(사진= AFP)


투자회사 아이칸 엔터프라이즈의 칼 아이칸 설립자는 이날 CNBC에 출연해 비트코인은 도박과 같다며 “차라리 (비트코인 투자 대신)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박을 하겠다”고 밝혔다.

아이칸은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않고 있다며, 그 이유는 “비트코인의 가치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좋고 나쁨을 떠나, 잘 모르는 곳에 투자하지 않는다”라고 부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면 디지털 자산이 주목받을 수 있다는 주장은 일부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인플레이션이 그 정도로 걷잡을 수 없게 될지는 미지수이며, 중국 당국처럼 각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규제할 가능성도 크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비트코인 투자는 변수가 너무 많다”고 비관했다.

사진은 마크 큐반이다. (사진= CNBC 캡처)


반면, 미국 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인 마크 큐반은 비트코인이 “시장에서 가장 가치있는 저장소”라며 “암호화폐의 안전자산(safe haven)이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큐반은 지난 16일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의 희소성을 높게 평가한다며 “수요가 증가면서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도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의 가치는 유지되거나, 오히려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마크 큐반이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사진은 전체 트위터 내용 중 일부다. (사진= 마크 큐반 트위터 캡처)


다만, 그는 “(비트코인은) 특정 금융 시스템의 만병통치약이나 어떤 것에 대한 헤지 수단이 아니다”라며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이라고 생각하지만, 세금 및 수수료 등을 고려하면 교환매개나 통화가 되기 어렵다”고 한계를 강조했다.

큐반은 월가의 유명 암호화폐 강세론자다. 지난 13일에는 CNBC에 출연해 비트코인을 “금보다 나은 금(better gold than gold)”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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