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은 지난 2002년 암 수술을 받으며 건강이 악화됐고, 희소병인 소뇌위축증과 천식 등을 앓은 뒤 여러 차례 병원을 오가며 고비를 넘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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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의 장녀 노소영(60) 아트센터 나비 관장도 지난 4월 자신의 페이북에 “(아버지의 병명이) 소뇌 위축증이란 희귀병인데 대뇌는 지장이 없어서 의식과 사고는 있다”며 “이것이 더 큰 고통이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노 전 대통령이 수년간 투병하던 ‘소뇌위축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소뇌위축증’은 균형을 담당하는 소뇌에 문제가 생겨 운동 기능 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마치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며 걷거나 똑바로 걸을 수 없는 게 특징이며 손발 운동장애, 안구 운동장애, 언어장애, 어지럼증세를 보인다. 심하면 보행 및 운동력 상실과 근육이 마비되며, 안구의 운동도 저하돼 나중에 실명에까지 이르고 청각을 잃을 수도 있다.
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소뇌위축증으로 1000여 명이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
소뇌위축증은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밀검사 및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소뇌위축증이 선천성인지 후천성인지 파악해야 한다. 후천성의 경우 원인 질환을 제거함으로써 증상 진행을 막을 수 있고, 기능 이상의 회복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나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추후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