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장기투자를 하는 기관투자자들의 경우 기후변화 위험을 완화하는 계획이 더욱 중요해진다. 지난 1년 6개월 동안 코로나19 펜데믹(대유행)이 지속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탄소중립 2050을 표방하는 계획과 협약들이 늘어난 이유다. 이런 관점은 점점 더 많은 글로벌 기업과 금융 기관, 정부 등의 장기투자자들에게 받아들여지는 추세다.
여러 자산 중에서도 인프라 자산이 강력한 위상을 유지하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수익을 창출하려면 탄소중립 사회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인프라 자산은 경제와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니즈를 충족시키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구축 비용이 많이 들고 방대한 계획과 허가 절차 등이 요구된다.
IFM인베스터스(이하 IFM)의 사례를 살펴보면, 호주 멜버른 공항 주주로서 최근 완공된 태양광 발전소의 건설을 지원했다. 이 발전소에서 공항의 연간 전력 소비량의 최대 15%를 발생시킬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네 개의 여객 터미널에 모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이런 방식으로 투자 자산이 탄소 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탄소 배출량이 적은 운영 환경에서도 생존이 가능하고 유용하게 이용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산의 현재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잠재적인 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IFM은 호주의 23개 퇴직연금 기금들이 공동 설립한 글로벌 인프라 투자 전문 자산운용사다. 지난 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현재 투자하고 있는 인프라, 상장주식, 대출채권, 사모주식 등 투자 전반에 걸쳐 온실 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올해는 2030년까지 인프라 자산 포트폴리오 전반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40% 감소시켜 최소 116만톤을 줄이겠다는 구체적인 중간 목표를 제시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청정 에너지 인프라에는 2030년까지 연간 1조 3700억달러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신기술, 제품, 교통수단 등의 개발과 도입을 촉진하고 또다시 새로운 사업과 투자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IEA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