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텍사스 총기난사 희생자 21명으로…18세 고교생 단독범행

24일 밤 기준 초등학생 최소 19명·성인 2명 숨져
범인, 현장 사살…범행전 집에서 할머니 총격
바이든, 부통령 시절 발생사건 언급하며 애도
  • 등록 2022-05-25 오후 3:22:41

    수정 2022-05-25 오후 5:12:55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미국 텍사스 유밸디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무차별 총기난사 사건 희생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주 경찰은 24일(현지시간) 밤까지 최소 19명의 학생과 2명의 성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24일 오후 텍사스주 유밸디의 레온시민센터 밖에서 한 가족이 서로를 안고 있다. 사진 AFP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텍사스 유밸디 총기난사 사건은 미국 역사상 학교에서 발생한 두번째로 치명적인 사건으로 기록됐다. 가장 치명적인 사건은 10년 전인 2012년 코네티컷주 뉴타운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20명의 1학년 학생과 6명의 성인이 숨졌던 사건이다.

24일 오전 11시30분께 발생한 이번 사건의 범인은 인근 유밸디 고교 학생이었던 18세 소년 샐버도어 라모스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총격범이 인근 유밸디 고교 학생이었으며, 단독범행이었다고 밝혔다. 애벗 주지사는 그가 권총과 소총을 몸에 지닌 채 학교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피트 아레돈도 유밸디 통합 독립학교지구 경찰서장은 기자회견에서 여러 명의 성인과 학생들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유밸디 메모리얼 병원과 인근 샌안토니오 병원, 유니버시티헬스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라모스를 사살했는데, 그가 처음부터 이 학교를 노린 것인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범인이 교실 한 곳에서 범행을 벌였는지 여러 곳에서 벌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라모스는 학교에서 범행을 벌이기 전 집에서 자신의 할머니를 총으로 쏘았고, 이후 픽업트럭으로 학교 벽을 들이받은 뒤 학교에 진입했다. 할머니로 알려진 66세 여성은 인근 샌안토니오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두 총격 사건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마샤 에스피노사 미 국토안보부 차관보는 이번 사건에 대응한 뒤 미 국경수비대 소속 요원 최소 1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24일 무차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롭 초등학교. 사진 AFP
이번 사건이 알려진 뒤 미국 사회는 깊은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 5월14일 뉴욕주 버펄로의 탑스 프렌들리 마켓에 18세 백인소년이 난입해 총기를 난사, 10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당한 사건으로 인한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인 시점이기 때문이다.

유밸디는 샌안토니오에서 서쪽으로 84마일 정도 떨어진 인구 1만6000명의 소도시다. 사건이 발생한 롭 초등학교는 전체 학생의 90% 정도가 히스패닉계로 대부분 7~10세 정도인 2~4학년으로 구성돼있다. 87% 정도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학교 출석률이 떨어지는 등 대다수 학생들이 기준에 못미치는 학업 성취도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사건 보고 직후 미국 내 모든 연방 건물에 성조기를 낮춰 달 것을 지시했다. 이날 밤 발표한 7분 길이의 짧은 연설을 통해서는 공격에 대해 반성하고 행동을 촉구하면서 감정이 북받치는 듯했지만, 특정 정책이나 표결을 옹호하지는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2012년 코네티컷주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포함해 자신이 부통령이었던 시절 발생한 사건들을 회상하며 “내가 대통령이 되었을 때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않길 바랐다”며 “언제 신의 이름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알고 있는 일을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유밸디의 많은 가족들은 지역 병원에서 아직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아이들을 찾고 있다. 이들은 페이스북에 사진과 정보를 요청하는 글을 잇따라 올렸으며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스냅챗 등에도 관련 글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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