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009830)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7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5% 감소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26% 늘어난 2조5803억원, 당기순이익은 1.98% 증가한 1934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이번 영업이익은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1840억원에 미치지 못한 수치다.
사업별로 보면 큐셀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7.2% 감소한 8273억원, 영업손실이 95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미국발(發) 물류 대란 여파로 선박을 이용한 제품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고, 폴리실리콘과 웨이퍼 등 원자재 가격 강세가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케미칼 부문에선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8.5% 늘어난 1조3110억원, 영업이익이 68% 증가한 266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주력 제품인 PVC, 가성 소다 등의 국제 가격이 강세를 보인 덕분이다.
가성소다도 중국 업체들이 전력난으로 생산을 줄이면서 국제 가격이 연초 대비 400% 이상 상승한 850달러까지 치솟았다. 가성소다는 알루미늄 제련 등 산업용 소재로 사용되는 제품으로, 한화솔루션은 연간 84만t을 생산해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신용인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케미칼 부문은 4분기에도 PVC와 가성소다의 가격 강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해 수익성이 양호할 전망”이라면서 “큐셀 부문은 원자재 가격 강세가 부담이나 물류 대란 등 외부 환경이 호전되면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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