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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에 빼앗겼던 영토 4분의 1 되찾아

러, 3월말 28%까지 우크라 영토 빼앗았지만
키이우 철군·동부 공세 집중 이후 20%로 줄어
서방 무기지원 힘입은 우크라, 반격후 일부 재탈환
러, 동부 전진 막히자 점령지 실효지배 서두르고 있어
  • 등록 2022-05-24 오후 3:00:45

    수정 2022-05-24 오후 3:00:45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우크라이나가 전쟁 이후 러시아에게 빼앗겼던 영토 중 25%를 되찾았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사진=AFP)


닛케이는 이날 자체 분석한 결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가장 많은 영토를 탈환했던 시기는 3월 30일 전후였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이전부터 실효지배하고 있던 크름반도와 동부 돈바스(루한스크·도네츠크) 일부 지역을 포함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체 영토의 28% 가량을 빼앗은 상태였다.

하지만 러시아군이 3월 말~4월 초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의 병력을 철수시키면서 전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러시아군은 동부 공세에 집중하기 위해 철군한 병력들을 이 지역에 재집결·재배치했다.

그러나 이 때부터 우크라이나군의 반격도 본격화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키이우와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서 러시아군을 완전히 몰아내고, 북동부 하리코프 등지에서는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일부 마을들을 재탈환했다.

러시아군은 이달 20일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대한 완전 점령을 선포하고, 최대 항구도시인 오데사에도 공격을 가하고 있지만 점령 지역 비중은 약 20%로 축소됐다. 우크라이나가 빼앗겼던 영토의 약 4분의 1 가량을 되찾은 것이다.

최근엔 화력을 집중시키고 있는 동부 지역에서도 우크라이나군에게 가로막히는 모양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지난 22일 동서남북 4방향에서 세베로도네츠크 침입을 시도한 러시아군을 격퇴했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의약품·군수품, 인도주의적 물자 등을 적극 지원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은 개방된 평지여서 원거리에서 대포 포격을 통한 교전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미국, 프랑스, 덴마크 등이 제공한 곡사포와 미사일, 드론 등이 큰 활약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방은 앞으로도 꾸준히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이 제공할 새 무기에 패트리어트 지대공 미사일이나 고기동 차량 탑재형 다연장 로켓포 하이머스가 포함될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전문가들도 현 상황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방어선을 뚫는 것은 어렵다고 보고 있다. 미 전쟁연구소는 “동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전진은 극히 제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러시아는 최근 이미 확보한 영토를 확실히 챙기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러시아군이 (남부) 헤르손주와 자포리자주에서 요새화 작업을 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또 점령 지역에서 자국 화폐인 루블화를 사용토록 강제하고, 방송이나 교육을 러시아 체제로 전환하는 등 실효지배 강화도 서두르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목표는 침공 이전의 영토를 완전히 수복하는 것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을 침공 이전 지점으로 되돌리면 승리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러시아가 열세에 몰릴 경우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닛케이는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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