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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구글 매출 순위에 따르면 오딘이 여전히 1위에 올라있다. 최대 경쟁사인 엔씨소프트는 오는 11월 아시아권을 동시 공략하는 ‘리니지W’ 출시를 앞뒀다. 국외 공략에 힘을 싣는다. 당분간 내수 시장에선 ‘오딘 천하’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흥행 이유에 대해 “이용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여 편의성 개선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등 소통하는 운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선 “일정 레벨까지 무·소과금 결제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며 보다 직접적인 이유를 들기도 한다.
카카오게임즈 오딘은 북유럽 신화 기반 소재로도 눈길을 끌었다. 대중이 마블 시리즈로 접했던 토르의 아버지 ‘오딘’ 캐릭터를 앞세워 세계관을 구성했다. 기존 신화는 살리면서 세부 요소는 오딘에 맞춰 각색했다. 북유럽 신화로 눈을 돌려 지식재산(IP) 로열티는 피하면서 인지도는 챙기는 영리한 선택을 했다.
오딘은 카카오게임즈의 약점을 강점으로 바꾼 ‘신의 한 수’이기도 하다. 카카오게임즈는 업계 수위 기업과 비교해 개발력에서 약점을 지녔다. 이 때문에 회사가 될성부른 개발 스튜디오에 과감하게 투자했고, 그 결과가 오딘의 성공으로 돌아왔다. 물론 카카오게임즈의 안목도 한몫했다.
2021년 3분기 카카오게임즈 실적 전망(에프앤가이드 기준)은 매출 3942억원, 영업이익 715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 2.4배, 영업이익 3.37배 달성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