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무차별 징집' 인정…"모두 돌려보내겠다"

"잘못 징집된 사례 있다"…지지율 하락 의식했나
  • 등록 2022-09-30 오후 5:03:10

    수정 2022-09-30 오후 5:03:10

[이데일리 이성민 인턴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 동원령 선포 이후 잘못 징집된 사람들이 있다고 공식 인정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크렘린궁에서 열린 국가안보위원회 회의에서 “자녀가 많은 남성, 만성질환자, 대학생, 징집연령이 지난 사람이 잘못 징집됐다”며 “이들을 모두 돌려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렘린궁에서 열린 국가안보위원회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 AFP 통신)
푸틴 대통령이 이처럼 잘못 동원된 사례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조치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러시아 내 여론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징집 반대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20만명 이상이 징집을 피해 러시아를 탈출했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면서 푸틴 대통령이 정치적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 여론조사기관인 레비다센터가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은 77%로 지난달 83%에서 6%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 예비역 동원령을 내려 군 경력이 있는 사람들만 징집하겠다고 밝혔지만 장애인과 노인에게 징병통지서가 발송되면서 자국민을 무차별적으로 전쟁에 동원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공격받는 우류핀스크의 입영 센터(사진= 영국 데일리메일 영상화면 캡쳐)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 러시아 당국이 노인과 환자, 장애인 등 군 복무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까지도 징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영 러시아투데이(RT)의 마르가리타 시모냔 편집국장이 전날 트위터에 올린 군 부적격자 동원 사례 중에는 당뇨병과 뇌허혈을 앓는 63세 남성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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