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둔 LG엔솔, 새 수장에 권영수 부회장(종합)

GM 리콜 부담 던 LG엔솔, 권영수 부회장 CEO 선임
글로벌 1위 도약과 내년 IPO 성공적 대응 전략
  • 등록 2021-10-25 오후 3:44:12

    수정 2021-10-25 오후 9:15:28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GM 전기차 리콜 부담을 덜고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둔 LG에너지솔루션의 새 사령탑이 내정됐다. 권영수 LG 부회장이 11월1일부터 새로운 CEO를 맡게 될 예정이다.

LG그룹의 미래사업으로 손꼽히는 배터리(이차전지) 사업을 신뢰할 수 있는 리더에게 맡겨 리콜 등 리스크를 털어내고 글로벌 1위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LG에너지솔루션은 25일 오후 이사회를 개최하고 권영수 LG 부회장을 새로운 CEO로 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총을 11월 1일에 소집하기로 했다. 권 부회장은 임시주총 승인 및 이사회 후 11월 1일 자로 LG에너지솔루션의 대표이사 부회장으로서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권영수 LG부회장
권 부회장은 1979년 LG전자 기획팀에 입사한 후 LG전자 재경부문장 사장,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친 전문경영인으로 그룹 내 가장 넓고 깊은 분야 경험을 쌓은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2018년 6월 구광모 LG 대표이사 중심의 경영체제가 출범함에 따라 그 해 7월 구 대표를 보좌할 지주회사 COO(최고운영책임자)로 선임됐으며 전자·화학·통신 분야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LG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정비·강화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구 대표를 보좌해 왔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에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로, 권 부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IPO와 함께 잇따른 합작법인과 공장 설립 등 주요 경영 현안에 성공적으로 대응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볼트 EV 화재로 IPO가 잠정 연기되는 등 위기를 겪었으나 GM 측과 리콜 분담 비용 등에 합의하며 한숨을 돌린 상태다. 리콜 분담 비용은 1조 4000억원 규모로 배터리 셀을 만든 LG에너지솔루션과 모듈을 만든 LG전자가 각각 7000억원씩을 부담하기로 했다.

리콜 문제가 일단락됨에 따라 중단했던 IPO도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IPO 시기를 내년 상반기로 보고 있다. 배터리 사업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만큼 성공적인 IPO는 필수다.

이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 GM, 스텔란티스 등 유수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4개의 연이은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공장 설립 계약을 체결해 이를 수행해야 한다. 아울러 수주물량 200조원 규모를 순조롭게 공급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LG 측은 “이사회가 사업적으로 중요한 전환기에 새로운 CEO가 구성원들의 구심점이 돼 글로벌 최고 수준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고히 하는 동시에 고객과 시장에 신뢰를 주는 것이 절실한 시점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권영수 부회장을 선임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권 부회장은 그룹 내에서 배터리 사업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이 높은 경영인으로 손꼽힌다. 이에 고객과 투자자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에 높은 신뢰를 줄 수 있는 경영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 부회장은 2012년부터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을 맡아 아우디, 다임러 등 글로벌 유수 완성차 업체로부터 수주를 이끌어 내며 취임 2년 만에 전기차 배터리 고객사를 10여개에서 20여개로 두 배 확대,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중대형 배터리를 시장 1위 지위에 올려놓았다.

특히 미래를 준비하면서 치열한 경쟁 속에서 현재 글로벌 사업 지위를 유지, 강화할 수 있는 리더십과 경영능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권 부회장은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CFO와 CEO를 거치며 다수 대규모 글로벌 사업장을 안정적이고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그룹의 중요한 핵심사업인 배터리 사업이 급속히 성장하는 가운데 글로벌 선도 사업자로서 중국 등 경쟁기업과 격차를 벌리고 선제적으로 미래를 준비해 나가기 위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경영자를 선임해야 한다는 구광모 대표의 의지와 믿음이 담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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