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징계, 월드컵 앞두고 손흥민 집에 보낸 꼴"

  • 등록 2022-06-21 오후 3:27:33

    수정 2022-06-21 오후 3:27:3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성희롱성 발언으로 당원 자격 6개월 정지 처분을 받은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관련해 당내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친명(親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분류되는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21일 오후 페이스북에 “최강욱을 위한 변명”이란 글을 올렸다.

안 의원은 이 글에서 “최 의원의 징계로 윤석열 정권의 최전방 공격수를 민주당이 스스로 제거하는 어리석은 짓을 범했다”며 “월드컵을 앞두고 손흥민 같은 골잡이를 집에 돌려보낸 꼴”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본격적인 정치 보복을 앞두고 검찰공화국과 결전을 앞둔 시점에 핵심 공격수를 빼내니 한숨이 절로 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검찰공화국의 정치 보복은 이제 본격적인 칼춤을 출 것이다. 0.7%로 석패한 대통령 후보는 물론 전직 대통령까지 칼끝을 겨눌 것”이라며 “앞으로 민주당은 검찰공화국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전투력을 갖추어야 한다. 하지만 최강욱 만한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박지현 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안 의원은 박지현 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최강욱을 비난하는 분들께 말씀드린다. 검찰청 개혁법안은 민주당의 당론이었고 모두가 참여해 이뤄낸 중간 결과물”이라며 “최종 목표는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다. 전 비대위원장이었던 분이 이를 ‘검수완박’이라고 조롱하고 ‘처럼회’ 해체를 요구하며 지선 참패를 최강욱과 처럼회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매우 단편적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의 ‘친문(親문재인 전 대통령)’ 전재수 의원은 이날 YTN에 출연해 “(최 의원과) 같은 잣대로 하자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최소 당원권 정지, 출당 권고 정도는 나오지 않을까”라는 반응을 보였다.

성 접대 의혹 관련 증거 인멸을 지시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이 대표 역시 오는 22일 국민의힘 윤리위의 결정을 앞두고 있다.

전 의원은 최 의원 징계 관련 박 전 비대위원장의 입장에 대해선 “박 전 위원장께서 아마 정당의 생리를 잘 모를 수 있다”며 중징계임을 강조했다.

다만 박 전 위원장의 처럼회 해체 요구에는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러지 않으면 전당대회를 앞두고, 또 전당대회가 끝나더라도 계속해서 계파 사이에 같은 사안을 놓고 의견이 다른, 이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큰 가치와 노선이라는 큰 틀에서 인식을 같이하면 계파의 이익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좀 내려놓고 이번 참에 큰 용광로가 한번 되자”고 당부했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최 의원의 징계에 대해 “늦었지만 다행이고, 환영하지만 아쉽다”라고 밝혔다.

그는 SNS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당을 위기로 빠트리는 강성 팬덤 대신 국민 곁으로 조금 더 다가선 결론을 내린 것이라 여긴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또 최 의원과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속한 당내 강경파 초선 모임인 처럼회가 팬덤에 취해 당을 국민과 멀어지게 하고 지방선거를 참패로 이끌었다면서 “강성 팬덤에 기대 당과 선거를 망친 책임을 인정하고 해체하라”고 요구했다.

최 의원은 지난달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의 온라인 회의에서 동료 의원을 향해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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