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000270)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9.7% 늘어난 1조 327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조7529억원으로 전년보다 8.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1조1347억원으로 전년보다 748.8% 급증했다.
쏘렌토와 카니발 등 RV 판매 확대와 큰 폭의 인센티브 축소,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 등으로 수익성이 향상됐기 때문이다. 특히 RV 판매 비중(중국 제외, 도매 판매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58.7%를 기록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기아 관계자는 “RV 판매 비중이 늘면서 수익성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올해 4분기가 되면 RV 판매 비중이 60% 가까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은 RV 모델과 스포티지 등 신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탓에 대기 수요가 출고로 이어지지 못한 점이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해외시장은 핵심 시장인 북미 권역에서 가용 재고가 부족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유럽ㆍ인도ㆍ아시아·중동·중남미 권역에서는 생산 차질 최소화 노력과 주력 차종의 판매 회복 등으로 전체 해외시장의 판매 감소 폭을 줄였다.
|
기아는 4분기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인한 기저효과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 수요 회복을 전망하면서도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과 재고 부족 등 우려는 여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반도체 수급 차질 영향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지난달이 가장 어려운 시기였고 이달부터는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라며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정성국 IR 담당 상무는 “EV6의 유럽 대기수요가 2만 4000대 정도로 연간 물량의 60%에 달한다”며 “내년까지 EV6 수요가 약 10만대로 예측되는 만큼 즉각적인 생산 대응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글로벌 전 지역에서 전기차 판매가 생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규제와 같은 주변 환경들도 개선되고 있어 전동화 모델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