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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륵' 된 석탄 사업, 상사 실적 갈랐다

LX인터, 상사 대형3사 중 최대 영업익
'LNG' 포스코인터·'태양광' 삼성물산보다 많아
LX인터 석탄 등 자원부문, 영업익 3분의1 차지
  • 등록 2022-05-24 오후 3:32:19

    수정 2022-05-24 오후 9:41:14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탄소 배출량이 많아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역행하는 사업으로 꼽혔던 석탄 사업이 외려 두둑한 돈벌이가 됐다. 지난 1분기 LX인터내셔널 실적 얘기다. LX인터내셔널은 대형 상사 3개사 가운데 천연가스 사업을 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나 재생에너지로 방향을 튼 삼성물산 상사부문보다 더 많은 이익을 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001120)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4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0% 증가했다. 같은 기간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이 70.3% 늘어난 2160억원을, 삼성물산(028260) 상사부문이 126.2% 증가한 1900억원을 번 데 비해 대형 상사 3개사 가운데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냈다.

경기 평택시 소재 포승산업단지에 위치한 ‘포승 바이오매스 발전소’ 전경. LX인터내셔널이 지난달 말 포승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는 포승그린파워 지분 63.3%를 950억원에 인수했다. (사진=LX인터내셔널)
(자료=각사)
LX인터내셔널이 1분기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던 배경엔 석탄 사업이 있다. 현재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GAM과 중국 완투고(WANTUGOU) 광산, 호주 엔샴(ENSHAM) 광산의 지분을 각각 60%, 30%, 15% 보유하고 있다. 보유한 광산 외에서 석탄을 조달해 파는 트레이딩 사업도 한다.

석탄 사업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LX인터내셔널 자원부문은 1분기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4%에 그쳤지만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5%에 달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에서의 비중 27.3%보다도 더 커졌다.

호주탄 가격은 올해 1분기 평균 톤(t)당 26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2.0% 급등했고, 인도네시아탄 가격 역시 같은 기간 24.2% 오른 82.3달러로 조사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으로 주요 석탄 수출국이었던 러시아로부터 석탄 수입이 거의 중단됐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라 각국의 탄소중립 정책으로 석탄 광산 개발이 줄면서 생긴 ‘친환경의 역설’ 영향도 컸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LX인터내셔널·포스코인터내셔널·삼성물산 상사부문 모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내긴 했지만 LX인터내셔널 실적이 더 좋았던 이유다.

국내 상사 가운데 석탄 사업을 하는 곳은 LX인터내셔널이 거의 유일하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지난 2020년 ‘탈석탄’을 선언하고 신규 석탄 트레이딩을 중단해 현재 진행하는 석탄 트레이딩이 없고 그 대신 미국을 중심으로 태양광 사업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LX인터내셔널도 더 이상 석탄 사업을 확대하지 않고 니켈을 비롯한 배터리(이차전지) 소재나 생물유기체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바이오 매스 등 친환경 사업을 확대해 석탄 사업의 비중을 상대적으로 축소하겠다는 계획이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기존 석탄 사업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운영하되 최근 한국유리공업 인수, SKC·대상과의 생분해 신소재 합작사 설립,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는 포승그린파워 지분 인수 등 신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는 만큼 점차 수익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단위=t당 달러, 자료=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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