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일본도 케냐도…글로벌 감자튀김 대란

코로나 대유행에 따른 공급망 혼란 지속
미국산 감자, 캐나다 홍수로 수출 지연
  • 등록 2022-01-11 오후 4:48:35

    수정 2022-01-11 오후 5:59:34

[이데일리 신채연 인턴기자] 공급망 악화 현상으로 이번엔 감자 튀김이 일부 패스트푸드 매장 메뉴판에서 자취를 감췄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공급망 혼란이 지속되는 중에 악천후까지 겹치면서 감자 수급이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다.

감자 부족 사태는 일본에서 케냐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8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달 말 일본의 맥도날드 매장들은 감자튀김 미디움(M), 라지(L) 사이즈의 판매를 중단했다. 이달 들어 케냐의 켄터키후라이드치킨(KFC) 매장도 감자튀김 제공 중단에 나섰다.

(사진=AFP)


지난 3일 케냐 KFC는 트위터를 통해 “고객들이 사랑해주시는 감자튀김이 다 떨어져서 죄송하다”고 공지했다. 케냐 KFC는 세트 메뉴를 주문받을 때 감자튀김 대신 치킨, 탄산음료, 콜슬로우 등 다른 메뉴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 감자 부족 현상은 감자 주산지인 미국의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전했다. 전 세계 감자는 주로 미국, 중국, 러시아, 인도 등에서 공급된다. 그런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거리두기와 봉쇄 조치가 강화되면서 외식업계의 감자 수요가 줄어들었다. 그 충격으로 미국 감자 농가들이 수백만 개의 감자를 폐기 처분했다.

미국산 감자의 수출 길목인 캐나다 밴쿠버항 인근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도 감자 선적의 지연을 초래했다. 일본 맥도날드는 밴쿠버에서의 운송 지원이 해결될 때까지 최소 한 달간은 감자를 최소치만 주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WP에 따르면 일본은 3000개 이상의 맥도날드 가맹점을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의 감자가 미국산으로 북미 지역 물류를 통해 들어온다.

케냐에선 감자튀김 부족 사태와 관련 KFC가 감자 수확철에 자국 상품을 쓰지 않고 수입 감자에 의존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자크 테우니센 KFC 동아프리카 최고경영자(CEO)는 “KFC의 글로벌 상품 기준 때문에 케냐의 감자로 쉽게 바꿀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맥도날드는 한국에서도 지난해 9~10월 감자튀김 품귀 현상을 빚었다. 당시 맥도날드는 일부 매장에서 해당 매장과 배달 어플리케이션(앱)에서 세트 메뉴 구입 시 맥너겟 혹은 치즈스틱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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