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th W페스타]“모성애 기반 리더십 발휘하니 조직력이 쑥쑥”

제10회 이데일리 W페스타 챕터2 ‘위대한 첫발’
포스코 사상 첫 제철소 여성 임원 김희 그룹장
“개인 노력과 모성애 만나니 조직력 강화돼"
  • 등록 2021-10-26 오후 4:09:52

    수정 2021-10-26 오후 4:09:52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여성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모성애’를 조직 생활에 곁들이니 직원들과의 유대관계가 오히려 강화되기도 하더라고요.”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제10회 이데일리 W페스타가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렸다. 김희 포스코 생산기술전략실 생산기술기획그룹장이 ‘위대한 첫 발’을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
김희 포스코 생산기술전략실 생산기술기획그룹장은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김희 그룹장은 포스코에 여성 엔지니어 공채 1기로 입사해 31년간 재직한 인물이다. 철강 업계에서는 흔치 않은 여성 공장장을 거쳐 포스코의 성장 원동력이 된 자동차 강판 생산 업무 등을 수행했다. 현재는 생산기술전략실에서 포스코가 주력으로 하는 철강제품 생산을 관리하는 수뇌부 임무를 맡고 있다.

이날 오후 ‘위대한 첫발: 도전’ 세션에선 이금희 아나운서가 모더레이터로 나선 가운데 김 그룹장, 이진숙 인천경찰청 프로파일러, 조현진 해양경찰청 해양오염방제국 국장이 대담을 가졌다. 과거 남성 중심적 사회에서 ‘첫 여성’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겪은 일화와 삶의 의미, 좌절과 성공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오갔다.

김 그룹장은 제조업 현장을 비롯한 모든 업무에 있어 ‘남녀의 역할’을 구분 짓는 것은 옳지 않다며 운을 뗐다. 그는 “제조업 현장은 여성이 일할 수 없는 곳이라는 편견은 오해”라며 “오히려 공장이 대부분 기계화되어 있어 남녀 업무에 차별이나 제한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철강 업계에서 흔치 않은 여성 공장장을 역임한 만큼, 성별의 차이에서 오는 어려움이 아예 없지는 않았다. 김 그룹장은 “통상 남성은 원리·원칙을 중시하고 목표 지향적”이라며 “여성은 상대를 격려하고 다독이는 성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모두 경쟁력이 될 수 있는 장점들”이라며 “동료들과 건강한 관계 형성을 위해 이러한 남녀 차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한때는 ‘나도 남성화돼야 하는 것일까’하며 고민했지만 결국 김희만의 리더십을 찾아 나갔다”고 전했다.

김희만의 리더십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 그룹장은 “모성애 기반의 리더십”이라고 답했다. 그는 한 부부 직원의 사례를 예로 들며 그는 “최근 직장에 난임 부부 직원이 있었는데 개별적으로 조언을 해주고 상황을 나누는 식으로 신경을 쏟았다”며 “덕분에 생각보다 아이가 빨리 생겼는데 이 과정에서 직원들을 꼼꼼히 챙기는 이러한 리더십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했다.

김 그룹장은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노력, 조직력에 여성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모성애’를 더했더니 직원 개개인과의 유대관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었다”며 “24살에 회사에 들어가 배운 모든 것이 개인적으로 큰 성장을 준 만큼, 미래 세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멘토링하고 제도적으로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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