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물량 쏟아지자…세종·대구 집값 ‘2억~3억원’ 뚝뚝

올해 누적 대구 2.5% 세종 3.6% 하락
입주물량 늘면서 전셋값도 하락세 지속
“대구, 내년도 물량 많아 약세 보일 듯”
  • 등록 2022-05-26 오후 4:24:09

    수정 2022-05-26 오후 4:24:09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보합권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와 대구시 등 공급물량이 꾸준히 유입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세종시 아파트 단지 전경.(사진=연합뉴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4주차(23일 조사 기준) 전국의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을 보면 매매가격이 0.1% 하락한 가운데 시도별로 대구가 0.18% 하락하면서 전국에서 낙폭이 가장 컸고 이어 세종이 0.14% 떨어졌다.

대구는 자치구별로 달서구(-0.29%)는 대천·진천동 등 매물이 계속 쌓이면서 하락을 보였고 달성군(-0.25%)은 신규 입주 물량 영향 있는 다사읍 위주로 하락하며 대구 전체의 낙폭을 키웠다. 세종은 전반적으로 매물 적체가 계속되면서 매수심리와 거래활동 위축,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대구와 세종은 각각 올해 누적으로 집값이 2.53%, 3.60% 하락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대구와 세종 집값은 최고가 대비 수억원씩 떨어진 값이 거래되고 있다.

먼저 대구 달서구 유천동 진천역AK그랑폴리스(전용면적 85㎡) 아파트는 지난 9일 4억4500만원(19층)에 거래됐는데 2020년11월 6억2800만원(21층)에 거래된 전고가보다 1억8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세종시 도담동 도램마을9단지(전용 125㎡)는 2020년9월 최고가인 11억8500만원(25층)에서 3억3500만원 하락한 8억5000만원(10층·4월23일 계약)에 팔렸다.

도담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현재 매매시장뿐만 아니라 전세 물건도 잘 안 나간다”며 “호가가 전고가 대비 1억 이상 떨어졌고 실거래도 하락거래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전셋값도 하락 추세다. 이번주 대구는 0.22%, 세종은 0.28% 하락했다. 대구는 중구(-0.58%) 대봉동 등에서 전세매물이 증가하며 값이 하락했고 달서구(-0.41%)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 있는 월성·죽전동 위주로, 수성구(-0.22%)는 수성ㆍ파동 위주로 하락했다. 세종은 일부 지역 신축 위주로 상승했으나 입주물량이 누적되면서 전체적으로 하락폭이 확대했다.

이들 지역은 올해와 내년에도 꾸준한 입주물량이 공급되면서 집값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대구와 세종의 반기별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은 각각 올해 상반기 9483가구·2195가구, 하반기 1만1357가구·1062가구, 내년 상반기 1만6376가구·1030가구, 하반기 1만8576가구·2062가구가 공급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금리인상에 물가상승압력 등에 따른 매수세 둔화로 전국적으로 집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고 대구는 미분양이 현재 쌓이고 있고 하반기에도 공급물량이 많아 집값 약세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 역시 대구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다만 세종은 입주물량 과잉 수준은 아니어서 가격 회복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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