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미래 '오른팔'에 맡겼다…구광모의 실험

LG엔솔 대표에 권영수 부회장 선임…내달 1일 임기시작
'구광모 홀로서기' 관측 속…권봉석·정호영 사장 후임 거론
  • 등록 2021-10-25 오후 4:17:17

    수정 2021-10-25 오후 9:02:59

[이데일리 이준기 함정선 기자] 구광모(사진) LG 대표이사 회장이 승부수를 던졌다. 그룹의 미래로 꼽히는 배터리(이차전지) 사업에 힘을 싣는 한편, 리콜 등의 문제로 지연되고 있는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내고자 LG에너지솔루션을 자신의 ‘오른팔’인 권영수 부회장에게 맡긴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5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권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내달 1일 임시주총에서 대표이사 선임이 최종 확정되면 대표 임기를 시작한다. 따라서 권 부회장은 이후 LG그룹 지주사인 ㈜LG 대표이사와 LG에너지솔루션의 모기업 LG화학과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등의 이사회 의장 등의 직을 모두 내려놓을 공산이 크다. 재계 일각에서 구광모 회장이 단독 대표체제, 즉 ‘홀로서기’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그러나 그룹 안팎에선 11월말 또는 12월초에 이뤄질 LG그룹 후속 경영진 인사에서 권 부회장 자리가 채워질 것이란 전망이 더 우세하다. 현재로선 권봉석 LG전자 사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빈자리를 꿰찰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구 회장은 후속 인사가 이뤄질 때까지 그룹 내 팀장(부사장급)들의 보좌를 받으며 그룹을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 안팎에선 이번 인사를 두고 ‘세대교체’의 신호탄으로 보는 해석도 있다. 서열 1·2위인 구 회장(43)과 권 부회장(64)의 나이 차는 20년이 넘는다. 다만, 한 재계 관계자는 “LG그룹이 현 상황을 위기로 보고 그룹 차원의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본다”며 “LG의 핵심사업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경영자에게 맡겨야 한다는 평소 구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인 만큼 권 부회장의 그룹 내 위상이 위축되진 않을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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