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는 지난 2일부터 강원 홍천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의 출입도로와 다리를 화물차 20여대와 200여명의 조합원으로 틀어막는 기습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곳은 하루 약 230만병(500㎖ 기준) 안팎의 맥주를 생산하고 있다. 화물연대의 시위가 장기화하면 주류도매상과 소매점의 맥주 수급에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다.
하이트진로를 둘러싼 화물연대의 몽니는 이번만이 아니다. 화물연대는 지난 6월14일 정부와 협상을 타결하면서 총파업을 철회했다. 하지만 화물연대 소속 수양물류(하이트진로 화물 운송 위탁회사)의 일부 차주들은 운임료 등 인상을 요구하면서 하이트진로의 소주 생산시설인 경기 이천·충북 청주공장에서 운송거부 및 교통·업무방해를 이어가고 있다. 장소만 경기·충북에서 강원으로 바뀌었을 뿐 화물연대의 행태는 달라진 게 전혀 없다.
그들만의 투쟁을 위한 투쟁은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한 명분 없는 집단 행위는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과 피해만 유발한다. 시대가 달라졌듯 노조도 구태에서 벗어나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변화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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