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0명’ 주장한 北, 백신도 “없어도 된다”

돌파감염 사례 언급하며 “백신 효과 의문” 지적
신규 유열자 발생도 줄어드는 추세, 사망자도 0명
외부 지원 거부할 가능성↑… 통일부 “판단 어렵다”
  • 등록 2022-05-24 오후 4:32:46

    수정 2022-05-24 오후 4:32:46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로나19 상황 호조를 주장하고 있는 북한이 24일 백신무용론을 주장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아울러 일일 사망자가 0명이라는 집계결과를 발표하는 등 방역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외부의 방역 지원을 거부하고 봉쇄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중앙우편국에서 전염병상황을 신속히 억제, 관리하기 위한 소독사업을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제약회사들에서 각종 변이 비루스(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왁찐(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치료약들도 개발되었지만, 세계적 범위에서 이용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 의문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에서 백신 접종을 했지만 돌파감염자가 속출했던 만큼 필요치 않다는 것이다. 신문은 지난 21일에도 백신 3차 접종자도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바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노동신문은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 17일 만해도 ‘백신 접종을 진행해야한다’고 주장했으나 최근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 확산세가 우려했던 것보다 덜했던데다 지역별 봉쇄 및 격폐 정책이 어느정도 적중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통보에 의하면 이날 신규 유열자 수는 13만4510여명이다. 지난 20일 21만9030여명, 21일 18만6090여명, 22일 16만70650여명이 발생했던 것과 비교해 둔화되는 모양새다. 신규 사망자도 0명(누적 68명, 치명률 0.002%)이다. 지난 12일 6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한 이후 사망자가 나오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현재 치료 중인 환자도 40만 명 선까지 줄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백신무용론까지 들고 나온 만큼 한국을 비롯한 외부로부터 방역 지원을 수용할 가능성도 더 적어졌다. 북측은 코로나19 방역 협력을 위한 남측의 실무접촉 제안에 여전히 응답하지 않고 있다. 부족한 방역 물품은 우방국인 중국 등으로부터 조달하는 선에서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의 이같은 ‘방역 호조’ 주장에 대해 “저희(남측)가 판단할 유일한 정보는 북한 당국이 발표하는 내용”이라며 “발표대로 상황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갔다고 볼 수도 있겠으나 북한 내부 상황을 저희가 다 알지 못하며 통계 기준도 마찬가지다. 호전이나 사망자 유무 등을 단정적으로 판단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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