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다는 자회사인 헝텅인터넷(恒騰網絡) 주식 16억6200만주를 주당 1.28홍콩달러에 전날 매각했다고 18일 홍콩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밝혔다. 총 거래 가격은 21억3000만홍콩달러(약 3230억원)로, 매각 가격은 전날 종가보다 24.26% 낮다.
헝다는 이번 거래를 통해 남은 헝텅인터넷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앞서 헝다는 지난 4일, 5일, 8일 사흘에 걸쳐 헝텅인터넷 주식 5억3000만주(5.7% 지분)를 매각해 11억2500만 홍콩달러의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헝다는 채권 만기일에는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가 30일의 유예기간이 끝나는 마지막 날 대금을 치루는 방식으로 연명해오고 있다. 벌써 이런 방식으로 세번의 위기를 모면했다.
헝다는 부도를 맞지 않기 위해 자산 매각 등 적극적으로 현금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우량 계열사인 헝다물업 지분을 처분하려던 계획이 무산되는 등 부동산 처분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헝다는 헝텅인터넷, 헝다자동차 등 자회사 주식과 제트기 등 호화 자산을 매각해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파산 위기에 빠진 헝다를 해체하는 수순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헝다가 파산하면 중국 국내총생산(GDP) 25%를 차지하는 부동산 분야 전반으로 위기가 확산, 경제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