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뿐이 아니다…머스크, 테슬라 내다판 속내 따로 있어"

CNBC, 회계사 인용해 주식 매각 이유 추측
"기존 보유 주식도 매각…세금 이중 납부해야"
WFP 기부 목적이라면 주식 공여가 더 나은 방법
  • 등록 2021-11-17 오후 4:13:11

    수정 2021-11-17 오후 4:13:11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을 대량 매각한 이유에 세금 납부 외에도 다른 목적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 AFP)


[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주식을 대량 매각한 것은 세금 납부 외에도 다른 목적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이하 현지시간) CNBC는 다수의 회계사를 인용해 “머스크의 테슬라 주식 매도가 대부분 세금과는 관련이 없으며, 앞으로 더 많은 물량이 시장에 쏟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머스크가 스톡옵션으로 얻은 주식만 매도한 게 아니라,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보통주도 팔아치웠다는 이유에서다.

기존 보유 주식을 팔아 스톡옵션 세금을 내게 되면 향후 총 세액이 늘어난다. 일반적으로 경영진들은 스톡옵션을 행사한 뒤, 바로 행사된 주식을 매각한다. 이 경우 매각된 주식에 대해 추가로 지불해야 할 양도소득세가 없기 때문이다. 만약 기존 주식으로 옵션 세금을 마련한다면, 행사된 주식을 팔 때 양도소득세와 옵션 획득에 따른 세금을 각각 납부해야 한다.

그동안 머스크의 주식 매각 이유는 내년 8월까지 행사하지 않으면 만료되는 스톡옵션을 위한 세금 납부라고 알려져 왔다. 하지만, 회계사들은 원래 가지고 있던 주식을 팔아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세금을 마련하는 것이 비상식적이라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회계·컨설팅 업체 모스애덤스의 토비 존슨턴 실리콘밸리 사무소 담당도 “(기존 주식을 팔아) 스톡옵션 세금을 내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런 이유로 회계사들은 머스크가 주식을 매각한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머스크의 속내를 알 수는 없지만, 그의 회사 스페이스X에 사용할 수도 있고, 아니면 또 다른 벤처 사업에 나서는 등의 여러 목적이 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다만, 최근 유엔 산하 구호기구인 세계식량계획(WFP)의 데이비드 비즐리 사무총장이 요청했던 기금을 위한 매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기부가 목적이라면 주식을 매각한 뒤, 양도소득세를 납부하는 등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당시 치솟았던 테슬라 주식을 공여하는 게 낫다는 설명이다.

CNBC는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이중 납부로 머스크는 결국 내야 할 세금인 150달러(약 17조7000억원)가량 보다 더 많은 테슬라 주식을 팔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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