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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희토류 채굴 허가 프로세스를 단축하기 위해 재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EU 집행위는 재검토를 마친 뒤 오는 3월 관련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희토류 채굴부터 공급까지 소요 기간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스웨덴에서 이달초 희토류 원소 광맥이 발견된 데 따른 결정이다. EU는 현재 희토류의 98%를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희토류 무기화’를 우려해 역내에서 직접 생산해 자급하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스웨덴 광산회사 LKAB의 얀 모스트롬 최고경영자(CEO)는 “스웨덴뿐 아니라 유럽 전체에 희소식”이라며 이번에 발견된 광맥에서 100만톤(t)이 넘는 희토류 산화물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은 어떤 희토류를 채굴할 수 있는지 불분명하다. 이를 조사하기 위해 올해 채굴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희토류 채굴부터 공급까지 일반적으로 10~15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프랑스도 리튬 자체 조달에 나섰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양극재 생산에 쓰인다. 프랑스 광물 기업 이메리스는 지난해 10월 프랑스 중부 리튬 광산에서 채굴을 시작했다. 오는 2028년부터 연간 3만4000t, 약 70만대의 전기차에 필요한 리튬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독일과 체코에서도 같은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한편 미국은 희귀 자원 공급망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미 정부는 지난해 캘리포니아주 희귀 광물 채굴·처리시설 개발에 3500만달러(약 430억원)를 투자하고, 텍사스주에선 미 화학기업 블루라인이 호주 최대 희토류 생산업체 라이너스와 공동 건설 중인 희토류 정련공장에 자금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