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푸' 사태 재발 방지, 게임학회 "선정성 감시 '기사단' 만들 것"

11대 게임학회 출범
위정현 회장 "차기 정부서 게임산업진흥원 설립 필요"
판호 발급 중단으로 15조 손실…"대선 후보 입에서 판호 얘기 나와야"
  • 등록 2022-01-25 오후 5:50:10

    수정 2022-01-25 오후 6:40:19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국게임학회가 올해 사행성, 선정성이 짙은 게임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게임기사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선정성 논란을 일으킨 ‘와이푸-옷을 벗기다(와이푸)’ 게임와 같은 사태가 재발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25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상시 모니터링을 위한 시스템을 만들려 한다”며 “모든 게임을 다 모니터링하기보다 문제가 되는 게임을 집중 감시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전국 게임 관련 학과, 시민단체 등과 힘을 합칠 계획이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 (사진=한국게임학회)


싱가포르 게임 개발사가 만든 와이푸는 이용자가 여성 캐릭터와 가위바위보를 하는 게임이다. 이용자가 이길 경우 여성 캐릭터의 옷이 하나씩 사라진다. 만약 게임에서 모두 이기면, 여성 캐릭터는 속옷 차림으로 남는다. 미성년자까지 제재없이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어 문제가 됐다.

이날 출범한 11대 게임학회는 ▲글로벌 연구 역량 강화 ▲사회적 공헌 ▲정부·산업 협력 및 정책 대안 제시를 올해 과제로 꼽았다. 상시 모니터링은 이중 사회적 공헌의 일환이다.

위 회장은 “해외 게임이 들어와 게임 산업 이미지를 악화시키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모니터링 후 결과에 따라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넘기거나 대외에 공개하는 방안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자율 규제를 강화하는 것이다.

학회는 정부가 게임 질병코드 도입을 다시 추진한다면 공동대책위원회를 다시 가동하는 등 반대 투쟁도 벌일 방침이다.

위 회장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게임산업진흥원’ 설립 여론을 조성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현재 한국콘텐츠진흥원 구조에선 게임산업 진흥 등 문제가 해결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위 회장은 확률형 아이템 대책 마련을 비롯해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돈 버는 게임(P2E)의 정책 방향을 수립하겠다고도 했다.

한국 게임에 빗장을 건 중국 판호(허가증) 발급 중단 문제도 언급했다. 위 회장은 “대선 후보 입에서 판호 문제가 나와야 한다”며 “판호를 못 받은지 5년이 돼 가고 그로 인한 기회비용이 15조원에 가깝지만 정부는 아무런 대응을 안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요소수 대란 사태에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총력전을벌인 것처럼 판호도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또 정작 이해관계자들이 가만히 있는 것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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