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달러 약세+위안 강세에 원화 반등…환율, 5거래일만 1270원대

환율, 9원 이상 급락하며 1270원대 하락
유럽 물가 대응 나서며 강달러 독주 멈춰
중국 위안화 절상고시, 봉쇄 해제 기대감
  • 등록 2022-05-17 오후 3:52:08

    수정 2022-05-17 오후 3:52:08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9원 가량 하락해 5거래일 만에 1270원대로 하락 마감했다. 영국 등 유럽의 통화정책 긴축 전환 예상에 달러화가 유로화 대비 약세를 보인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절상 고시와 상하이 봉쇄 완화 예고 등이 겹치면서 위안화도 큰 폭의 약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수급 측면으로도 네고(달러 매도)가 결제(달러 매수)보다 우위를 나타냈다.

사진=AFP


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84.10원)보다 9.10원 내린 1275원에 마감했다. 사흘 연속 하락 마감으로 환율이 127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11일(1275.30원) 이후 5거래일 만이다. 하락폭은 지난 29일 16.60원 내린 이후 가장 컸다.

이날 환율 하락 재료는 미 달러화가 유로화 등에 밀리면서 약세를 지속한 점과 중국 위안화 강세 연동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는 16일(현지시간) 하원 재무선정위원회에 출석해 “올해 영국 인플레이션이 10%까지 치솟는 것을 막을 수는 없겠으나,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기준금리를 충분히 올릴 것이며, 필요한 경우 경기침체를 야기할 수 있는 정책까지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미국의 강력한 통화정책 긴축 독주 요인이 옅어지면서 미 달러화는 하락 흐름을 나타냈다. 현지시간 이날 오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25포인트나 떨어진 103.94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위안화도 경기 지표 둔화에도 인민은행이 전일에 이어 달러당 위안화 가치를 0.03% 가량 올린데다가 다음달부터 상하이 등 주요국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해제될 것이란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장 대비 0.41%나 급락한 6.77위안대를 기록하고 있다. 개장 전 6.8위안대에 가까운 수준에서 크게 하락한 것이다. 달러·위안 환율 하락은 위안화 강세를 의미한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예고를 비롯한 유로존의 통화 긴축 분위기에 달러인덱스가 큰 폭의 하락폭을 나타냈고, 중국 위안화도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수급상으로도 네고가 우위를 나타내면서 낙폭을 키웠다”고 말했다.

국내증시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흐름에도 기관, 개인의 저가 매수에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이 1600억원 팔았으나 기관의 매수 우위에 전일 대비 0.92% 가량 올랐다. 2거래일 만에 26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지수도 외국인이 7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지수는 1.14% 가량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사흘 연속 올랐고, 지난 11일 이후 나흘 만에 860선을 회복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집계된 거래 규모는 100억88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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