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차라리 혀 깨물고 죽지, 나라면 그렇겠다는 뜻"

  • 등록 2022-10-07 오후 6:39:01

    수정 2022-10-07 오후 6:39:0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7일 국정감사에서 김제남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의 사퇴를 압박하며 “차라리 혀 깨물고 죽지”라고 말해 폭언 논란이 일자 해명에 나섰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국감에서 김 이사장의 거취를 언급하며 “부끄럽지 않은가? 정의당원에게 부끄럽지 않은가? 정의당에 있다가 민주당 정부에 가 있다가 윤석열 정부 밑에서 일하고, 무슨 뻐꾸기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부끄러워서 고개를 못 들겠다. 차라리 혀 깨물고 죽지, 뭐하러 그런 짓을 하는가?”라고 했다.

이에 김 이사장은 “국정감사 자리에서 질문의 자유는 있지만, 신상에 대해서 폭언에 가까운 말은 사과해달라”고 맞섰다. 그러나 권 의원은 “무슨 사과를 하느냐”며 언성을 높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국회 과방위 국감에서 김제남 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을 향해 “차라리 혀 깨물고 죽지”라고 한 발언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 의원은 이날 오후 같은 자리에서 “제 발언의 취지는 모름지기 정치인이라면 정치적 신념과 의지 가치를 따라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며 “김 이사장은 오랫동안 탈원전 운동을 했다. 그러면 원자력 발전 가동을 전제로 안전성을 홍보하는 안전재단의 이사장에 적절치 않다. 그런 차원에서 질타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논란이 된 자신의 발언이 담긴 속기록을 읽은 뒤 “나라면 그렇게 행동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며 “발언의 취지를 왜곡하지 말라”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굳이 국어 테스트를 하자고 하니까”라며 다시 한 번 속기록을 읽었다. 다만 권 의원이 읽은 내용과 다소 차이가 있었다.

조 의원은 “주어가 없다는 말씀”이라며 “대화 당사자가 느끼는 모욕감이 있다. 그래서 사과를 요구하시는 것이고, 의원장이나 다른 의원이 타당하다고 판단해서 사과하시는 게 어떠냐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의원은 “사과를 거부하셨으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들도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권 의원에 대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 방침을 밝혔다. 이어 정의당도 권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류호정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은 권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하기 바란다”고 요구하며 “국민의힘 윤리위는 (자당) 김성원 의원의 수해 현장에서의 막말에 당원권 6개월 정치처분을 내린 바 있다. 권 의원의 폭언은 이보다 훨씬 무겁게 다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류 원내대변인은 “권 의원은 (지난 8월 당 연찬회 당시) 금주령 위반으로 ‘엄중 주의’ 징계를 받은 만큼 국민의힘 당규에 따라 가중 처벌 대상임을 잊어서도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제남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시장은 대표적인 탈원전 인사로, 재단 취임 전 정의당에서 탈핵에너지전환위원장,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을 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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