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중구 KG하모니홀에서 열린 ‘2023 상반기 이데일리 재테크 포럼-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 세션1 좌담회에서 패널로 나선 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는 부동산 투자 전략에 대해 ‘신중론’을 제시했다.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는 ‘경제적 자유를 위한 현실 재테크 비법: 급격히 변하는 시대, 불안정한 상황 속 당신의 미래를 대비하라’를 주제로 이날 국내 금융, 증권, 부동산 등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하반기 재테크 트렌드를 전망하고 탁견을 듣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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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좌담회에서 채 대표는 “아직도 팔 사람은 더 많아 이를 고려해 주택을 사고팔 타이밍(매수, 매도 시점)과 프라이싱(가격 책정)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채 대표는 유튜브채널 ‘채부심-채상욱의 부동산 심부름센터’를 운영하는 유튜버이기도 하다.
그는 우선 ‘자가보유율’을 제시했다. 그는 “주택을 산 사람이 많을수록 자가보유율이 오를 텐데 현재 임계치가 가까워진 상황이지만 아직 룸(여유)이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정부의 다양한 주택 시장 부양 정책 때문에 시장을 낙관적으로만 봐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채 대표는 “내년 총선 앞두고 부동산 규제 다 풀면서 자산 가격이 일시적으로 오를 텐데 이미 서울의 모 지역의 주택 가격은 이를 반영하고 있다”며 “현재는 낙관의 정도가 지나치다고 생각한다. 좀 더 신중히 보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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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담회의 또 다른 패널인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이사는 “반도체 업황은 바닥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는 “미국이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중국을 배제하는 업종에서 한국이 수혜를 볼 것”이라며 하반기 주식시장에서 주목되는 기대주로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제시했다.
‘여의도 야전사령관’으로 불리는 이 이사는 현장에서 선제적으로 증시 전망을 해온 적중률이 높은 현장 전문가다. 작년에는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산·원자력)을 기대주로 제시해 여의도 증권가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이사는 반도체 바닥이 확실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엔비디아 실적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난 이유는 전 세계 빅테크 기업이 AI에 투자하지 않으면 사망이라는 인식에서 앞다퉈 투자를 시작했기 때문이다”며 “미국 경기침체와 무관하게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고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AI가 가져온 생산성 혁명 덕분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이 이사는 “1분기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좋을 수 있었던 건 AI를 적용하면서 매출은 늘지 않더라도 비용이 줄면서 이익이 급증했기 때문”이라며 “AI가 일으킨 생산성 증가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주가 전망도 밝다고 봤다. 이 이사는 “삼성전자가 IMF(국제통화기금) 이후로 역대급 인위적 감산에 나섰다”며 “수요가 생기고 있는 만큼 우상향 그림을 그릴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는 “미국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시행하면서 어마어마한 투자가 이뤄지는 와중에 중국을 배제하면서 그 수혜가 한국 기업으로 가고 있다”며 “이는 경기와 무관하게 움직일 것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