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굴` 들어간 이재명...`7인회` 만류에도 정면돌파?

대선·지방선거 이어 `총선 책임론`까지 감당해야
의정활동 넓히며 `이재명`만의 콘텐츠 구축이 우선
이재명, 의원실 방문·워크숍 전일 참석…스킨십 ↑
`86그룹` 불출마…오히려 출마 결심 굳힐 가능성 커
  • 등록 2022-06-23 오후 5:42:25

    수정 2022-06-23 오후 7:46:33

[이데일리 이상원 이유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실상 전당대회 출마에 마음을 굳힌 모양새다. 당내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불출마` 목소리가 더욱 커지는 가운데 이 의원을 중심으로 모인 `7인회`중 일부도 전대 출마를 만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친문(친문재인)계 전해철 의원이 전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무언의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오히려 이러한 집단적 행동이 이 의원의 출마 결심을 더욱 굳힐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3월 7일 오후 부산 중구 창선삼거리에서 열린 부산 집중유세에서 시민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 의원의 지지 기반인 `7인회`마저 이 의원의 출마 여부를 두고 의견이 팽팽하다. 6·1 지방선거에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 선거 출마에 반대 의견을 펼쳐 온 의원들은 이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에도 회의적인 시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의 측근 중 한 의원은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지방선거도 어느 정도는 무리해 나온 상황이기에 의정 활동을 하며 당내 입지를 다지는 일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당 대표로 낼 수 있는 메시지는 한계가 분명히 있기에 `이재명`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의원으로서 하는 것이 향후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의원의 출마가 확정될 시 당선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는 가운데, 2024년 총선에서 170석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 당내 잇따른 `대선·지방선거 평가 토론회`에서 패배 요인으로 `이재명 책임론`을 꼽고 있는 가운데 `총선 패배론`까지 이 의원이 짊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이 의원이 전대에 출마하기로 마음이 기운 것은 맞는 것 같다”며 “전해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만큼 고민은 더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의원의 출마를 찬성하는 `7인회` 측은 “결국 당의 개혁을 이루고 체질을 바꿀 사람은 이 의원이다. 대체할 사람은 현재까지 없다”고 주장했다.

`불출마` 압박 속 이 의원은 당내 의원들과의 스킨십을 높이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이 의원은 직접 전화를 걸어 의원실에 찾아가 인사를 하는 등 당내 입지 확보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자신을 도와준 의원들을 중심으로 도움을 요청하며 본격적인 물밑 작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은 `고심 중`이다. 이날 충남 예산군 덕산리솜리조트에서 열린 민주당 워크숍에 참석한 이 의원은 관련 질문에 “의견을 계속 듣고 있다”며 “아직 어떤 결정을 할 상황이 아니기에 의원님들과 당원, 국민 여러분의 의견을 낮은 자세로 열심히 듣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홍영표 의원 또한 출마에 대해 고민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연이은 불출마 선언이 이 의원의 출마를 부추길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 재선 의원은 “같은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의 당권 포기는 곧 단독으로 이 의원의 출마 그림을 만들어 줄 수 있다”며 “이 의원으로서는 당선이 더욱 수월해지는 그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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