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담벼락 허문다"…서울시, 15층 높이 복합개발 추진

김포공항 주차장 부지 복합개발해 신사업 개발
추경예산 반영…국토부 9월 공모진행 예정
  • 등록 2021-06-17 오후 3:29:43

    수정 2021-06-17 오후 9:31:44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 김포공항 주차장 부지 43만㎡가 컨벤션, 복합쇼핑몰 등으로 탈바꿈할지 주목된다. 이 경우 섬처럼 떨어져 있던 공항 부지가 인근 주민들에게 개방되고 인프라 개발의 수혜를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주차장에 수많은 차량이 주차돼 있다.
서울시는 17일 ‘2세대 도시재생’을 발표하고 기존 보존·관리 위주의 도시재생을 개발·정비 중심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사업방식도 주거지 재생과 중심지 특화재생으로 나누고 실행 방식을 6가지로 다양화하기로 했다. 중심지 특화 재생은 민간주도의 거점개발 방식으로 도시재생과 접목해 새로운 혁신사업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복합개발 사업이다.

서울시는 중심지 특화 재생의 첫 시범사업으로 김포공항 부지를 선정했다. 김포공항 내 남부순환도로와 인접한 주차장 등 부지에 최고 15층 높이의 빌딩을 지어 복합 쇼핑몰·컨벤션 등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여 인근 주민과 동떨어져 있던 폐쇄성을 없애고 개발 인프라를 공유하겠다는 것이다.

인근 주민들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그동안 항공 소음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고도제한에 따른 개발이 제한된 점을 조금이나마 보상받을 수도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공항시장역 인근 A 공인중개사는 “공항 근처에 있지만 롯데몰로 진입하기도 어려워 인프라를 개발한다고 하더라도 큰 소용이 없었다”며 “담장을 허물고 주민들에게 개발된 부지와의 접근성을 높여준다면 이용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항동 주민인 B 공인중개사는 “의미 없는 주차장이 넓게 펼쳐져 있는 것보다는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쇼핑몰이나 편의시설이 들어서는 것이 훨씬 낫다”며 “6차선의 남부순환로가 가로막고 있는데, 접근성을 고려한 개발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김포공항 주차장 부지.
이미 진행중인 공항동 일대의 도시재생과도 연계할 수 있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공항동은 지난 2019년 11월 ‘서울시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으로 선정됐다. 김포국제공항과 군부대가 인접한 이 지역은 고도제한 등으로 오랜 기간 각종 규제를 받아오면서 새로운 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요청이 쇄했다. 2024년까지 1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롯데몰과 같은 민자개발은 공익적인 측면을 반영하기 어려웠지만, 이번 도시재생 사업은 지역사회에 직접적인 수혜가 갈 수 있도록 목표를 세웠다”며 “공항에 의한 피해를 상쇄할 수 있도록 폐쇄됐던 공항을 개방하고 지역사회에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개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현재 추가경정예산에 김포공항 특화지구 조성 계획 수립비를 반영하고 공항공사와 협의 중이다. 주민의견 청취 등 공청회를 거친 뒤 9월 말 국토교통부에 공모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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