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를 `정치쇼 무대`로 내어줄 생각 전혀 없다"

尹, 전두환 찬양도 모자라 `개 사과` 사진으로 또 한번 우롱
반성 없는 광주 방문은 더욱 분노케할 뿐
  • 등록 2021-10-25 오후 5:23:45

    수정 2021-10-25 오후 5:24:28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25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광주를 `정치 쇼` 무대로 내어줄 생각이 전혀 없다”고 윤 전 총장의 광주 방문 계획을 강하게 반대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이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5·18의 원흉 전두환을 찬양한 것도 모자라 `개 사과` 사진으로 또 한번 광주시민을 우롱하고 짓밟은 윤 전 총장이 도대체 무슨 의도로 광주를 방문하겠다는 것인지 광주시민은 이해할 수 없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저열하고 천박한 역사관을 드러내고도 진정성 있는 사죄 한마디 없이 오만과 독선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반성 없는 광주 방문은 오월 가족을 비롯한 광주시민들을 더욱 고통스럽게 하고 분노케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오월 광주에 대한 제대로 된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광주시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행보를 보이는 것”이라면서 “국민들의 평균적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박한 역사 의식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 되겠다고 나선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고 나라의 앞날이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시장은 “역사는 올바르게 기억되고 기록될 때 강한 힘을 갖는다”면서 “국가 지도자의 역사 인식이 바르게 서야 역사가 전진하고, 국가가 발전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장은 “진정 국가와 국민을 위한 지도자가 되길 원한다면 군홧발에 짓밟히고 무자비한 총칼에 목숨을 잃어야 했던 무고한 광주시민들, 사랑하는 가족을 가슴에 묻고 평생 피울음 삼키며 밤잠 이루지 못하는 오월 가족들, 아직도 생사 확인조차 되지 않은 수많은 행방불명자의 가족들의 고통을 가슴으로 이해하고 그 진정성을 말과 행동으로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두환 옹호 취지의 발언에 이어 `사과는 개에게 주라`는 조롱성 사진으로 논란에 휩싸이자 윤 전 총장은 내달 초 광주를 방문하고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면서 광주 시민에게 사과하고 호남 민심을 추스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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