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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중국 산둥망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톈마오(티몰)는 지난 20일 오후 8시(현지시간)부터 시작된 솽스이 사전 판매 행사에서 1시간만에 290개의 브랜드가 지난해 하루의 매출을 넘겼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를 비롯한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지난해보다 4시간 빠르게 사전 판매에 돌입했다.
크리스 텅 알리바바그룹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지난 12년 동안 11.11 행사는 중국 소비자의 엄청난 소비력을 보여주었고 글로벌 유통 산업의 지평을 넓혔다”며 “올해 페스티벌은 11.11 페스티벌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쇼핑 페스티벌은 역대 최대 규모로 전년 기록을 넘어선 29만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티몰은 9억여명의 중국 소비자에게 1400만 개 이상의 특가행사 제품을 제공한다. 이번 행사는 11월 1일부터 3일까지 1차로 진행되고 2차 메인 이벤트는 11월 11일에 열린다.
이번 축제 기간 700명의 주요 인플루언서, 셀러브리티, 브랜드 대표들은 타오바오 라이브(Taobao Live) 스트리밍 세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 당국이 플랫폼 기업에 대한 반독점 제재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알리바바는 이번 행사에서 친환경 등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티몰은 올해 행사에서 에너지 효율 및 친환경 제품으로 구성된 전문 코너를 선보였고, 1억위안(약 183억원) 규모의 ‘그린 바우처’를 발행할 예정이다.
알리바바의 물류 계열사 차이냐오 네트워크는 1차 행사 기간 첫 날인 다음달 1일부터 중국 내 20개 도시에 위치한 차이냐오 포스트(Cainiao Post) 1만개소에서 재활용 포장지 사용을 도입한다.
또한 소비자가 ‘착한 상품(Goods for Good)’ 구매 내역을 지인들에 공유하면 건당 1위안을 기부하는 캠페인도 진행된다. 2006년에 시작된 알리바바의 ‘착한 상품은 판매자’는 판매액의 일정 부분을 자신이 원하는 자선 단체에 기부하고, 소비자는 구매를 통해 자선 사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기부금은 독거노인, 농촌 지역의 아동 및 저소득층 등의 지원 대상을 중심으로 사용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중국 2위 전자상거래 기업인 징둥(JD닷컵)도 역대급 쿠폰을 배포하며 소비자들을 모으고 있다. 징둥은 20일 사전행사 4시간 만에 구매 고객 수가 지난해 하루의 40%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에서 11월11일은 ‘독신’을 뜻하는 숫자 ‘1’이 네 번 겹쳐졌다고 해서 광군제로 불리는데, 알리바바가 지난 2009년 ‘쇼핑으로 외로움을 달래야 한다’며 할인 판매를 하기 시작한 것이 연례행사로 굳어졌다. 중국 내에서 쇼핑 행사는 ‘쌍(雙)11’로 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알리바바는 공식적으로 ‘11.11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이라 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