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p 오르면 中企 이자부담 8.45%p 오른다"

중기중앙회, 연구용역 결과 발표
  • 등록 2021-10-25 오후 5:31:56

    수정 2021-10-25 오후 5:31:56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기준금리가 1%포인트(p) 오르면 중소기업이 부담하는 영업이익 대비 이자비용이 8.45%p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인플레이션, 양적 완화 축소 및 금리 인상의 영향과 향후 중소기업 지원정책 방향’ 연구용역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전상경·강창모 한양대 교수가 공동으로 지난 8월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진행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1%p 오른다면, 중소기업이 부담하는 영업이익 대비 이자비용이 8.45%p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 2020년 표본 기준 영업이익의 약 63%를 이자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1%p 상승시 이자비용은 영업이익의 72%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생산자물가상승률이 1%p 오를 때, 중소기업의 영업이익 감소폭은 0.27%p로 대기업(0.09%p)의 3배에 달했다. 또한 중소기업의 순이익은 0.26%p 이 감소하는 것에 비해 대기업의 순이익은 오히려 0.02%p 증가하는 것로 나타났다.

이는 원재료 가격 상승시 중소기업은 대·중견기업에 비해 가격 전가 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아,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납품대금에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상경·강창모 교수는 “물가상승과 금리 인상의 영향은 동 연구용역의 표본에 포함되지 않은 비외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며 “글로벌 공급망 붕괴, 탄소중립에 대한 요구 증가 등으로 인해 추가 원가 상승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소기업 대응능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를 위해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과 원가 상승에 따라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기업에 선별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원가 상승분에 대한 가격 전가가 어렵고, 원자재 가격 상승에 특히 취약한 산업군에 속한 중소기업들에게 우선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KBIZ중소기업연구소장은 “금리인상 압력이 큰 상황이지만 현 시점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중소기업의 이자비용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정책자금의 효율적 지원으로 우량 중소기업의 부도발생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며 “회생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추가 신용 보증 등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녀 골퍼' 이세희
  • 돌발 상황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