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F-35A 스텔스기, 구식 北 항공기 방어 임무 투입 '왜?'

軍, 北 전술조치선 위협 비행에 전투기 대응 출격
4세대 이하 전투기로도 충분한데 F-35A까지 띄워
F-35A, 스텔스 특성상 적 핵심시설 공격이 주임무
軍 "우세한 전력 통해 압도적 대응 능력 현시 목적"
北, 그간 군사적 '도발' 보도…軍 "허위 내용 많아"
  • 등록 2022-11-07 오후 4:47:52

    수정 2022-11-07 오후 9:41:07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우리 군이 북한의 항공 전력 도발에 대응해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인 F-35A까지 동원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F-35A는 북한 전투기에 대한 방어작전이 주임무가 아닐 뿐 아니라, 구식인 북한 전투기에 대한 방어 임무는 F-4·F-5 전력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공군 전투기의 임무는 크게 4가지다. △적 군사 및 지휘시설을 공격하는 항공차단(AI) 임무 △대량으로 침투해오는 적기를 공중에서 요격해 방어하는 방어제공(DCA) 임무 △지상군 및 해군을 지원하는 근접항공지원(CAS) 임무 △적의 공중공격으로부터 자체방어가 취약한 항공기를 엄호하는 공중엄호(ESC) 임무 등이다.

이 같은 임무 중 F-35A는 스텔스 전투기의 특성상 타 기종과의 연합 작전보다는 단독으로 항공차단 임무를 주로 수행한다. 은밀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체 내부 무장만으로 적진에 침투해 방공망을 무력화하거나 핵심시설에 대한 정밀 타격을 하는 항공차단 임무가 핵심이다.

지난 달 31일 한미 공군의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에 참가한 미군 F-35B 편대가 군산기지에 착륙해 주기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군)
그러나 우리 군은 최근 북한의 전투기에 대응한 방어제공 임무에 F-35A를 투입하고 있다. F-15K나 F-16 전투기뿐만 아니라 경공격기인 FA-50 전력으로도 충분한데도 말이다. 이 때문에 공군 내부에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은 현재 노후한 Su-25, MIG-19·21·23·29 등을 보유하고 있다. 그나마 최신 전투기인 MIG-29의 경우도 초기형으로 1980년대 중반에 실전 배치된 모델이다. 북한 공군 조종사들의 훈련 상태나 항전장비, 정비상태, 유류 부족 등을 고려하면 우리 공군의 F-4E를 상대로도 우위를 점하기 힘들다.

하지만 우리 군은 지난 4일 북한 군용기 약 180여대가 전술조치선(TAL) 이북의 내륙과 동·서해상에서 특이 동향을 보임에 따라 F-35A를 포함한 80여 대의 전투기를 대응 출격시켰다. 10월 13일 북한 군용기가 전술조치선을 넘어 9·19 군사합의에 따라 설정한 비행금지구역 가까이에 접근했을 때도 군은 F-35A를 투입했다. 10월 8일 북한 군용기의 도발에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대해 합참 측은 “우세한 공중전력을 통한 압도적 대응 능력을 현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공군력은 우리 군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지만, 연이은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는 얘기다.

지난 5월 공군 F-15K 전투기 40여대가 최대 무장을 장착하고 밀집 대형으로 이륙 직전 단계까지 지상 활주하는 훈련인 ‘엘리펀트 워크’를 하고 있다. (사진=합참)
한편 북한 관영매체는 7일 북한군 총참모부 명의로 2~5일 작전 일자별 구체적인 군사 작전을 공개하면서 500대의 각종 항공기를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우리 군은 “북한 군용기 약 180여 개의 비행항적을 식별해 대응조치를 했다”며 “북한이 공개 보도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순항 미사일 2발을 울산 앞바다에 떨어뜨렸다’고 주장한데 대해 “탐지된 것이 없다”면서 북한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쏜 미사일이 없다는 식으로 주장을 한데 대해서도 “해군의 구조함인 광양함이 6일 NLL 이남 동해상에서 지난 2일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잔해물로 추정되는 물체를 수거해 현재 관계기관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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