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 정보국장 "세베로도네츠크 후퇴, 의도된 전술"

"고지대 리시찬스크서 강 건너는 러군 격퇴 수월"
"러군 전쟁 계속할것…서방 지원 더 해야" 촉구도
  • 등록 2022-06-28 오후 5:31:18

    수정 2022-06-28 오후 5:32:58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우크라이나군 측이 최근 동부의 전략적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를 러시아에 뺏긴 데 대해 의도된 전술 하에 퇴각을 진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키릴로 분다노프 우크라이나군 정보국장. (사진=우크라이나 정부 홈페이지)
27일(현지시간) 키릴로 분다노프 우크라이나군 정보국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사무실 현지 인터뷰에서 지난 25일 세베로도네츠크에서의 퇴각은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인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세베로도네츠크에서 퇴각한 우크라이나군은 바로 옆 서쪽의 자매도시 리시찬스크로 이동했는데, 이곳에서는 두 도시 사이에 흐르는 시베르스키 도네츠 강 도하를 시도할 러시아군을 쉽게 격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시찬스크는 루한스크주에서 러시아군이 점령하지 않은 마지막 남은 도시이기도 하다.

그는 러시아군이 세베로도네츠크에서 강을 건너 고지대인 리시찬스크로 이동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면서 “(이번 퇴각은) 절대적으로 옳은 결정이며 전술적 재집결이었다”라고 말했다. 다만 육로로 이동가능한 리시찬스크 남동쪽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러시아군의 공격은 막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분다노프 국장은 세베로도네츠크 퇴각이 ‘마우리폴에서의 비극’을 고려한 상부의 명령에 따른 것이라고도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갇힌 채 러시아군에 80여일간 저항했으나, 끝내 지난 5월 투항하고 마리우폴을 내준 바 있다.

분다노프 정보국장은 최근 러시아군의 사기가 저하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서방국들의 더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지금 전선은 무려 2400㎞로 추정되며 러시아군은 다른 선택지가 없어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서방이 더 도움을 주지 않으면 전쟁은 더 길어지고 전 세계적으로 전쟁 관련 비용은 더 많이 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렉산드르 스트리우크 세베로도네츠크 시장은 25일 “러시아군이 이곳에 사령관을 임명했다”며 수일간의 전투 끝에 함락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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