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SA "코스피, 아시아 최악의 약세장…이유는"

스리랑카 다음으로 최악 약세 보여…작년 고점비 -45%
연준 긴축 감안해도 지나친 낙폭…극심한 원화 약세
무역적자·외인 순매도 영향…한은 10월 50bp 인상
코스피 PBR, 리스크 많이 반영…"기회 찾을만한 수준"
  • 등록 2022-09-27 오후 6:57:50

    수정 2022-09-27 오후 6:57:50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연저점을 갈아치우고 있는 코스피 지수가 달러화 기준 아시아 시장에서 스리랑카 다음으로 최악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은행의 선제적 금리인상에도 무역 적자와 외국인 매도가 원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판단이다.

홍콩계 증권사 CLSA는 26일(현지시간) ‘한국 전략’ 보고서에서 “코스피는 기술 섹터의 ‘대학살’로 여름철 반등 이후 다시 연 최저치로 돌아갔다”며 “작년 고점보다 45%, 전년보다 35% 하락한 수준”이라고 짚었다. 전일(26일) 연저점을 경신한 코스피 지수는 이날 장중 2년 2개월 만에 2200선을 하회했고, 마감가 기준으로는 0.13% 오른 2223.86에 거래를 마쳤다.

CLSA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의지 영향이 큰 변화를 일으켰다지만, 이러한 하락폭은 역내 다른 지역과 신흥 시장에 비해서 지나치게 비관적인 가격”이라며 “닷컴 붕괴와 신용카드 위기와 같이 역사적으로 최악의 베어마켓(약세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은의 선제적 금리인상에도 최근 원화 약세가 극심해진 배경에 대해 △급격한 무역적자 △외국인의 순매도를 꼽았다. 지난 5개월간 무역 적자는 200억달러 수준이었고, 외국인은 코로나19 팬데믹 이래로 600억달러 가까이 팔고 있다고 짚었다.

오는 10월에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릴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고 언급했다. CLSA는 “안정적인 채권 시장에도 인플레이션 잡는 것을 우선시한 연준의 금리 인상폭이 한은 금리보다 0.75%포인트 높은 점을 감안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금리 인상에도 위기의 조짐은 없다고 평가했다. CLSA는 “한은의 자체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추가적으로 1.25%포인트 금리인상을 가정했을 때, 주식은 35%, 부동산 시장은 15% 하락할 것으로 추정돼 금융 자산의 질이 상대적으로 안정성을 나타냈다”고 했다.

아울러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배로 2008년과 2019년 0.78배, 2020년 3월 0.65배라는 최저치를 기록한 데 비해선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CLSA는 “우리는 코스피가 다른 시장보다 리스크 반영도가 높다고 보며, 현 수준에선 매력을 찾을 수 있을 걸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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