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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르드 총재의 이번 입장 발표는 지난 11일 “머지않아(sometime)”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구체화 한 것이다. 이어 구체적인 금리 인상 시기와 정도를 밝힌 데 대해 “금리 인상 예상일이 다가올수록 우리 앞에 놓인 정책 정상화의 경로를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블로그 포스팅의 목적이다”라고 설명했다.
ECB의 정책금리 중 하나인 예금금리는 2014년 6월 이후 제로(0) 미만으로 내려간 뒤 8년째 마이너스 상태이다. 2019년 9월 이후부터는 역대 최저치인 -0.5%에 머물러 있다. 예금금리는 지난 2014년 이후 지금까지 마이너스대다. 라가르드 총재의 말대로라면 3분기 말에는 예금금리가 플러스(+)로 전환될 전망이다. 그러려면 오는 7월과 9월 ECB 회의에서 최소 총 50bp(1bp=0.01%p) 금리 인상이 이뤄져야 한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의 시대가 도래했다면서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전환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초세계화(hyper-globalisation)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면서 이는 공급망 효율성 저하와 함께 경제에 지속적인 비용압력을 가하는데, 이는 인플레이션 가중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식품 가격 상승, 봉쇄조치 이후 경제 재개에 따른 충격 등으로 인플레이션의 장기화 가능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