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회사채를 비롯한 주요 채권 금리가 동반 상승함에 따라 회사채 투자 매력이 높아지긴 했지만, 향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만큼 회사채에 섣불리 투자했다가 해당 기업이 부실해지면서 신용 위험(credit risk)가 커질 수 있어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렇다 보니 채권 투자자들은 장기채권보다는 만기 2년 이하의 단기채권으로 몰리고 있다. 이는 단기금리가 상대적으로 더 뛰고 있기 떄문이기도 한데, 다만 단기채권이라고 해도 고위험 고수익 채권이나 정크본드보다는 양질의 회사채를 선호하고 있다.
조너선 듀엔싱 아문디자산운용 미국채권부문 대표는 “투자적격등급 채권 금리를 5.4% 정도라고 본다면, 2009년 이후 투자자들이 한 번도 경험해 본 적 없는 높은 수익률 수준”이라며 “과거에 비해 지금의 회사채 스프레드(=국채와의 금리 차이)는 매우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개인 투자자들은 직접 기업을 골라 해당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를 직접 매수할 수 있지만, 그보다는 증시에 상장돼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이 편리한 방법이 될 수 있다.
|
2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는 단기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SPDR 프트폴리오 단기 회사채ETF’(SPSB)를 이에 해당하는 펀드 상품으로 추천했다. 블룸버그 만기 1~3년 회사채지수를 추적하는 SPSB ETF는 올 들어 지금까지 5.4% 하락 중이다.
SPSB를 포함한 단기 회사채 ETF들의 가격은 올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 들어 19% 이상 하락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초과수익을 내고 있다.
또 회사채지수를 추종하는 ‘뱅가드 단기 회사채ETF’(VCSH)는 올 들어 지금까지 8.5% 하락하고 있고, ICE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만기 1~5년 미국 회사채지수를 추종하는 ‘아이셰어즈 1~5년 투자적격등급 회사채ETF’(IGSB) 역시 8.5% 정도 하락 중이다. 아울러 포트폴리오 절반 정도를 투자적격 회사채를 담고 있는 반면 자산담보증권 등에도 투자하는 ‘핌코 인핸스트 단기 액티브 ETF’(MINT)도 2.5% 하락 중이다.
앤서니 왓슨 트라이브 리타이어먼트 스페셜리스트 창업주는 “경기 침체에 따른 회사채의 신용 위험이 있기 때문에 여러 채권을 담고 있는 ETF가 낫다”면서 “연준의 통화긴축으로 경제가 침체로 가면서 생길 수 있는 신용 위험을 감수하는 투자자들은 더 많은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