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6·1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이재명(인천 계양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국방위원회를 1순위 희망 상임위원회로 지원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의원실로 첫 등원을 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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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관계자는 9일 이 의원이 국방위를 희망 상임위 1순위로 정해 이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2지망은 외교통일위원회, 3지망으로는 환경노동위원회를 써냈다.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희망 상임위 제출 마감날인 이날 오전 이 의원은 고심 끝에 세 곳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 측은 “당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는 방식으로 상임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측근에 따르면 이 의원은 상대적으로 비인기 상임위로 꼽히는 국방위와 외통위를 선정함으로써 다른 의원을 배려하는 선택을 하는 방향으로 정했다. 한편 국방위와 외통위는 `안보·통일` 등 대한민국의 상징적인 의제를 다루는 곳으로 여야의 다선 중진 의원들이 포진해 있는 만큼 중량감을 고려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안철수 국민의힘 위원도 외통위를 희망 상임위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지난 대선 후보 간 맞대응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3지망으로 제출한 환노위의 경우 이 의원의 `퍼스널 컬러`와 가장 부합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의원은 과거 성남 상대원의 공단 노동자 출신이자 이후 노동 분야의 인권 변호사로 활동한 경력이 있어 이 의원의 강점을 살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여야의 원 구성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상임위 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