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님, 파이팅!” 외친 女기자에… 조국 “그 기자 ○○소속”

일부 누리꾼, 댓글창서 기자 실명·얼굴 공개
좌표찍기 공격 유도하나 비판도
  • 등록 2022-08-09 오후 4:35:39

    수정 2022-08-09 오후 4:35:39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 자리에서 “대통령님, 파이팅!”이라고 외친 기자의 소속을 공개했다.

(사진=MBC 캡처)
앞서 여름휴가를 마친 윤 대통령은 8일 오전 공식 업무에 복귀하면서 취재진 앞에서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지지율 관련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포함한 인적 쇄신 계획 등에 대한 질문을 받고 “국정 동력이라는 게 다 국민들로부터 나오는 거 아니겠나. 국민의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고 답했다.

이때 한 여성 기자가 불쑥 “대통령님,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이에 윤 대통령은 ‘허허’ 웃으며 해당 기자를 향해 손짓하며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이 기자는 퇴장하려는 윤 대통령에게 박진 외교부 장관 방중 일정에 당부한 말이 있는지 질문해 답을 얻기도 했다.

이 장면은 현장 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때아닌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권력 견제 기능을 수행해야 하는 기자가 대놓고 응원을 전한 것은 적절치 못했다는 의견이 있는 한편, 응원할 수도 있지 않냐는 의견도 일부 나왔다.

이에 조 전 장관은 다음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치어리더처럼 윤 대통령 발 앞에 굽신거린 기자’는 ○○○○○소속으로 확인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국 출신의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라파엘 라시드 기자의 트위터를 공유했다. 그에 따르면 라시드 기자는 “대통령실 기자단 소속인 일부 기자들이 치어리더처럼 윤 대통령의 발밑에서 굽실거리는 모습이 민망스럽다”라고 꼬집었다.

조 전 장관이 직접 해당 기자의 실명을 밝히진 않았지만, 이후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기자의 실명과 얼굴 등을 찾아내며 강도 높은 비판의 메시지를 냈다. 이 가운데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댓글을 달았다. 최 전 의원은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라며 “최고 권력자에게 아부하는 기자라니!”라고 적었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기자의 소속까지 공개하는 것은 너무 지나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전직 장관인 사람이 개인 소셜미디어에 좌표찍기 공격을 유도하는 건 부적절해 보인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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