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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봉쇄조치 해제 이후 항공·여행 수요 증가 등으로 크게 오른 디젤유 가격을 안정화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의 디젤유 평균 가격은 지난 22일 기준 1년 전보다 약 75% 뛰었다.
미 북동부 가정 난방용 비축유는 이 지역의 잦은 겨울 폭풍에 따른 공급난에 대비하기 위해 2000년부터 저장됐다. 그동안 실제로 디젤유가 방출된 것은 2012년 태풍 ‘샌디’가 강타했을 때가 유일하다.
한편 이와 별도로 바이든 행정부가 휘발유 가격을 낮추기 위해 매년 여름 시행하는 휘발유 환경 규정을 올해는 적용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날 휘발유 1갤런 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50% 급등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에서 관련 회의에 참석한 소식통들은 “미 정부가 연료 가격을 낮추기 위해 올해는 여름철 부탄 성분이 들어간 휘발유 사용 금지를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휘발유는 스모그를 유발하는 등 환경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미국에선 여름철 사용이 금지되고 있다. 대신 일반 휘발유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미국인들의 연료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당장의 환경 오염보다 더 시급한 과제라고 미 정부가 판단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