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경계감과 3일 발표되는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 기준금리 연속 인상 가능성 등이 맞물린 결과다.
|
5년물 이상 중장기물들은 일제히 연 고점을 경신했다. 5년물 금리는 13.9bp 오른 3.311%로 집계됐다. 2013년 12월 13일(3.330%) 이후 8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3.3% 돌파다.
3일, 4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FOMC 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졌다.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이 6.6%로 40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FOMC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50%포인트 한꺼번에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관건은 앞으로 몇 번이나 빅스텝(0.50%포인트 인상)을 밟아갈 것이냐에 집중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미 2년물 국채금리가 2일(현지시간) 새벽 2시께 2.736%로 껑충 뛰어올랐다. 10년물 금리 역시 2.943%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서 우리나라 금리 인상속도 역시 빨라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3일 발표되는 우리나라 4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4.4%로 전망돼 두 달 연속 4%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가 9명의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4월 물가상승률이 4.4%(중간값)로 예측됐다.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1%로 3%를 넘어섰다.
이날 금리가 올라간 것은 우리나라만이 아니다. 호주도 2년물 이상 국채 금리가 10bp 넘게 급등했다. 10년물은 12.7bp 가량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