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방위 국감, 야당 혼자하나…바이든? 날리면? MBC 보도 두고 갈등 격화

  • 등록 2022-09-26 오후 7:01:26

    수정 2022-09-26 오후 8:03:1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8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는 가운데 정청래 위원장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월 4일 윤석열 정부의 첫 국정감사가 개막하는 가운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정청래)는 야당 단독 국감이 진행될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방송 이슈 때문이다.

ICT 업계는 과방위가 파행돼 경기 침체 속 ICT 산업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법안마저 처리가 미뤄질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정상적으로 국감증인이 채택되려면 국감 1주일 전인 내일(27일)까지는 증인·참고인 채택이 이뤄져야 한다.

26일 과방위 여야는 윤석열 대통령 뉴욕 순방 중 방송 카메라에 포착된 ‘비속어 논란’과 관련, 국내 언론 중 이를 처음 보도한 MBC를 두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허위조작방송이라는 국힘

국민의힘 과방위 의원(박성중, 권성동, 김영식, 윤두현, 하영제, 홍석준 의원)들은 “MBC는 윤 대통령의 예산을 ‘날리면’이라는 발언을 ‘바이든’이라고 악의적으로 자막을 처리했다. 심각한 조작방송“이라며 ”MBC는 미국 백악관에 메일까지 보내면서 한미 관계를 이간질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백악관이 이메일 답변에서 ‘핫마이크에 관련해서 언급하지 않겠다. 한미 관계는 여전히 강력하다’고 답했지만, MBC는 ‘한미관계는 여전히 강력하다’는 아주 중요한 미국의 입장을 생략한 채 방송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MBC에 사과 방송 실시와 박성제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이번 허위 보도에 대해 MBC의 박성제 사장과 해당 기자, 보도본부장 등 모든 관련자에게 허위사실 적시로 인한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 언론중재위원회 제소를 통한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과 함께,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힘 성명서는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하는 것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며 “이와 관련된 나머지 얘기들은 먼저 진상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언급한 뒤 이뤄진 일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는 민주당

국힘이 MBC의 해당 보도를 조작 방송이라고 비판하자, 더불어민주당 과방위 의원(고민정, 김영주, 박찬대, 변재일, 윤영찬, 이인영, 이정문, 장경태, 정필모, 조승래 의원)들은 즉각 반박성명을 냈다. “대통령 욕설 파문을 MBC 압박으로 물타기 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의 횡설수설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과방위 의원들은 “욕설을 내뱉은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인가, 풀 기자단이 영상으로 찍은 사실을 보도한 방송사가 문제인가”라면서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고 해명하면 헤프닝으로 끝났을 일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는 거짓 변명으로 국민의 귀를 어지럽히더니, 가장 먼저 보도했다는 이유로 MBC를 근거 없이 옥죄고 있다”면서 “15시간이나 지나 노심초사해 국민 앞에 내놓은 결론이 ‘날리면’이라는 건 실소 터지는 해명”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욕설을 방송 장악으로 물타기 하려 하고 있다”며 “기다렸다는 듯 기자회견을 하고 MBC 항의방문을 하겠다고 한다. MBC 사장과 보도본부장으로 부족해 해당 기자까지 고발하겠다고 한다. 아무리 ‘날리면’을 앵무새처럼 외치고 방송사를 압박하더라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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