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중국 GDP 전망치 줄줄이 인하…'제로코로나' 발목

UBS, 중국 올해 경제성장 전망 4.2→3.0%
"계속되는 봉쇄, 소비 수요 방해할 것"
JP모건·골드만삭스·씨티 등도 하향 조정
  • 등록 2022-05-24 오후 6:51:36

    수정 2022-05-24 오후 6:51:36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연이어 낮추고 있다. 중국이 강력한 ‘제로코로나’ 정책을 고집하면서 경제 성장이 부진할 것이란 분석이다.

상하이 고층빌딩. 사진=신정은 특파원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UBS는 중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2%에서 3.0%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올해 성장률 목표인 5.5% 안팎에 한참 못미치는 수치다.

중국 정부가 규제를 완화하고 운송 및 공급망 차질을 개선하면서 4분기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을 고려하면 이런 조치가 2020년만큼 빠르게 효과를 내지 않을 것이라고 UBS는 설명했다.

UBS는 “계속되는 중국의 봉쇄조치와 코로나 정책의 출구 전략에 대한 명확성이 부족하다”며 “기업과 소비자들의 신뢰가 하락하고 이는 억눌린 소비 수요를 방해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UBS는 중국의 2분기 GDP 전망치는 1.4%로 제시했다. 1분기에 비해서는 연율 환산 기준 8% 감소하는 셈이다.

전날 JP모건도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3%에서 3.7%로 하향 조정했다.

JP모건은 “오미크론 변이의 높은 전파율과 (중국산)백신의 낮은 효능을 고려하면 중국이 집단면역을 용인하거나 면역 효과가 더 좋은 백신을 도입하지 않는 한 고강도 봉쇄가 계속 필요할 것”이라며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할 것인지,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용인할 것인지 사이에서 딜레마에 직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하이 봉쇄 등 중국의 강력한 방역 정책으로 4월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악화하자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줄줄이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최근 들어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스탠다드차타드(SC) 등이 모두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중국 국무원은 이날 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감세 등 ‘33종 패키지 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여기에는 세금 감면 1400억 위안(약 26조5000원) 추가 확대, 항공업계 지원 3500억 위안(약 66조원)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궁극적으로 봉쇄완화가 되지 않는 한 경제 성장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있다.

이같은 영향으로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1% 하락한 3,070.93으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도 3.34% 떨어진 1만1065.92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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