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총질 멈춘 野 빅4…`캐스팅보트` 충청서 민심 쟁탈전

25일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토론회 개최
앞서 네거티브 과열 공방 의식한 듯 정책·비전 제시 열중
`대장동 의혹` 이재명 겨냥해 협동 공격 펼치기도
  • 등록 2021-10-25 오후 7:11:57

    수정 2021-10-25 오후 9:10:54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내년 대선의 `캐스팅보트` 지역인 충청을 찾은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서로 간의 총구를 잠시 거두고 지역 맞춤형 공약을 제시하는 데 열중했다. 과열된 네거티브 공방으로 지지율 하락 등 부작용을 의식한 듯, 이날만큼은 충청 민심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비전을 보여주는 것에 집중했다. 서로를 공격하는 대신, 원팀 정신을 발휘한 이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협동 공격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25일 오후 대전시 서구 만년동 KBS대전방송총국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전·세종·충남·충북지역 대선 경선 후보 합동토론회 시작 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윤석열, 홍준표, 원희룡, 유승민 후보.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4인의 대선주자들은 25일 대전 KBS에서 열린 충청지역(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충청지역을 위한 공약 카드를 다양하게 꺼내들었다.

첫 순서인 홍준표 의원은 “충청은 G7 선진국 시대를 이끌 주역이다. 충청권의 가장 큰 문제인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덕연구단지와 연결된 최첨단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면서 “세종시에 1000만평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단지를 만들고 천안·아산 디스플레이 단지를 확대하고 청주 오송 바이오 단지를 세계적인 바이오 단지로 육성할 것”이라고도 약속했다. 이외에도 청주공항을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며 `충청은행`을 한번 다시 설립하겠다고 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종합적인 메가시티로서 발전 비전을 세워야 할 때다. 이를 위해선 세종행정도시에 국회나 청와대 등 정치 핵심기능이 모여줘야 한다”면서 국회 세종의사당 이전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했다. 원 전 지사는 △충청권 광역철도망 청주 도심 통과 △행정기관 추가이전(대법원, 감사원 등) △4차 산업혁명 과학중심 도시 조성 △혁신도시 시즌 2 유치 등도 제안했다.

이어 유승민 전 의원은 “대덕연구단지가 기술, 인재, 교육, 연구, 기업, 산업이 같이 어우러지는 혁신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며 “대덕을 포함 대전, 세종, 충남을 1등 과학 기술 메카로 만들고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도 세종 분원이 아닌, 국회 전체를 옮기는 차원에서의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돕겠다고 호소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대전, 세종, 대덕 지역이 과학의 수도로 자리를 잡도록 인접 지역에 있는 산업 단지에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해서 외국 기업이 충분히 유치, 지역 발전을 유도할 수 있게 하겠다”며 “첨단국방산업과 미래 교통산업의 거점이 되도록 육성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외에도 국회 세종의사당 개원을 전제로 한 `제2집무실` 설치, 서산·태안 가로림만을 국립 해안 정원으로 조하는 `에코 투어리즘` 공약도 선보였다.

이렇다 할 갑론을박 없이 진행될 것 같은 토론회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언급이 나오자 자연스럽게 `공격 모드`로 돌변했다. 원 전 지사가 자신의 주도권 토론 시간에 홍 의원을 향해 “이 후보와 토론을 하게 되면 무엇으로 공약을 하겠나”라고 질문했고 홍 의원은 “첫째는 대장동 비리로, 더 치밀하게 조사해서 허점을 파고들어야 한다. 도덕성 문제도 거론을 안 할 수 없다. 이 후보는 전국민이 알 듯 `품행제로`다”면서 “또한 포퓰리스트다. 국가 채무 1000조원 시대를 넘었는데, 기본소득으로 국가재정을 파탄나게 하겠단 생각이다”고 일갈했다. 윤 전 총장도 똑같은 질문을 받고 “대장동은 말할 것도 없고, 기본소득을 비롯해 경제정책이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 집중적으로 다룰 생각”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향후 3번의 추가 토론회를 거쳐 11월 1~4일 선거인단 투표 및 여론조사를 실시, 11월 5일 전당대회를 열고 최종 대선 후보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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