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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내년 상반기 자율주행 레벨 3 차량 사고시 보장이 가능한 개인용 자동차보험을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 출시 예정인 레벨3 자율주행차에 대비한 조치다.
현재 자율주행차는 총 6단계(레벨0~레벨5)로 구분한다. 레벨3는 ‘조건부 자율주행’으로 운전을 인간이 아닌 자동차 스스로(시스템)하는 단계다. 고속도로와 같은 차로가 곧고, 차량이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는 등 특정 조건 구간에서 시스템이 직접 운전하고, 돌발상황이 발생했을 때 운전자가 바로 제어할 수 있다.
삼성화재가 개발 중인 개인용 상품은 기존에 판매 중인 자율주행 레벨3 수준의 업무용 차보험 담보특약과 비슷한 형태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10월 자율주행차의 위험을 담보하는 별도 상품 신설한 바 있다.
현재 레벨 3 수준의 업무용 자율주행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현대해상도 비슷한 상품 구성이라면 출시는 언제라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5월 ‘자율주행차 위험담보 자동차보험(특약)’을 선보인 바 있다.
현대해상 상품은 자율주행 모드 운행 중 자율주행차량시스템 또는 협력시스템의 결함, 해킹 등으로 인해 타인에게 발생한 모든 손해를 보상해주는 배상책임보험 형태다. 대상은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거나 테스트하는 업체들이다. 신속한 피해자 보호를 위해 보험금을 선지급 후 사고 원인에 따라 배상의무자에게 구상한다. 특히 현대해상은 자율주행 중 사고에 대해서 운전자 무과실 사고로 간주해 보험료 할증을 적용하지 않는다.
보험사들의 레벨3 자율주행차 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진 건 자동차업계 내 자율주행차 개발이 빨라지고 있어서다. 실제 레벨3 자율주행차는 올해 3월 일본 혼다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으며 현대자동차도 레벨3기술이 장착된 자동차 양산을 올해 선언하며 개발에 나섰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레벨2까지는 운전 보조 기능으로 인식해 보험료가 오히려 쌌다”며 “레벨3부터는 자율주행과 안전주행 사이에 애매한 단계이기 때문에 보험료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