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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선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접견 당시 주요 발언 내용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박병석 국회의장을 비롯해 정진석·김상희 국회부의장 등을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 초청해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박 의장은 “새 정부의 첫 총리인만큼 신중하게 했다. 이제는 여권이 화답할 때다. 그동안 대화하고 또 대화하면서 왔다”면서 “제 원칙은 억강부약이다. 강한 자를 억누르고 약한 사람을 부추기는 것이다. 여야 협치를 존중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때 오신 걸 보면서 국민들께서 이제 5·18 기념식과 관련해 여야 갈등이 없겠구나 생각했을 것이다. (국회 시정연설 때) 강한 의회주의자로서의 소신을 얘기해주셨다. 의회주의의 핵심은 국회와의 원활한 소통이다. 그런 얘기를 해주셔서 깊이 공감했다”고 추켜세웠다.
아울러 “대통령이 된 뒤엔 소통이 어려워지는데 힘드셔도 꾸준히 해주시길 바란다.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건 젠더 갈등이다. 대선 국면에서 많은 논의가 있었고 불필요한 갈등이 있었는데, 선거 때와 대선 이후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이에 윤 대통령은 “최근 공직 후보자들을 검토하는데 그 중 여성이 있었다. 그 후보자의 평가가 다른 후보자들보다 약간 뒤졌는데, 한 참모가 여성이어서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게 누적돼 그럴 거라고 하더라. 그때 정신이 번쩍 들었다. 공직 인사에서 여성에게 과감한 기회를 부여하도록 노력하겠다. 제가 정치를 시작한지 얼마 안돼 시야가 좁아 그랬던 것 같은데 이제 더 크게 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참모들과) 한 건물에 있으니 언제나 부를 수 있고, 비서관들이 집무실로 막 들어오기도 한다. 대통령과 참모들이 가까이 있으니 내부적으로 소통이 참 편하다. 국민들과 잘 소통하려면 내부 소통이 먼저 잘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