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수단서 쿠데타..총리 등 정부 고위 인사 구금

  • 등록 2021-10-25 오후 9:17:18

    수정 2021-10-25 오후 9:17:18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키고 압달라 함독 총리 등 정부 고위급 인사들을 구금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5일(현지시간) 수단 하르툼에서 시민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수단에서 쿠데타가 발생해 압둘라 함독 총리를 비롯한 정부 고위급 인사들이 구금됐다. 군부는 공항을 폐쇄하고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으며 하르툼으로 연결된 모든 도로와 다리를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뉴시스)
수단 정보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함독 총리와 다수의 과도 정부 각료들, 수단 군부 및 야권이 참여하는 공동통치기구인 주권위원회의 민간인 구성원 등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정보부는 ‘합동군’(JOINT MILITARY FORCES)이 쿠데타를 실행했으며, 쿠데타 지지 성명을 발표하도록 함독 총리를 압박했다고 설명했다.

함독 총리는 가택연금 상태에서 대국민 성명을 통해 혁명을 평화적으로 지키기 위해 저항할 것을 촉구한 뒤 모처로 끌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인터넷을 끊고 수도 하르툼으로 향하는 다리를 차단하고, 하르툼 공항도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시민들은 하르툼 거리에서 타이어를 불태우며 반쿠데타 시위를 벌였다.

수단은 지난 2019년 4월 군부 쿠데타로 30년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 전 대통령을 축출했다.

이후 군부와 야권이 연합해 ‘통치위원회’를 구성했으나 혼란이 이어져 왔다.

군부와 야권이 합의로 구성한 과도정부는 완전한 민정 복귀를 위한 작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2024년 총선을 계획했다.

그러나 알-바시르 정권 당시부터 이어져 온 경제난과 과도 정부에 참여한 각 정파 간의 분열로 정치, 경제, 사회적 불안정이 계속돼 왔다.

국제사회는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펠트먼 특사는 “쿠데타 소식에 매우 놀랐다”며 “이번 사태는 헌법 선언과 수단 국민의 민주화 열망에 반하는 것으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성토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트위터에 “극도의 우려와 함께 이번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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