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기 "황무성 본인·공사 위해 사퇴 건의…의지 없길래 이재명 거론"

황무성 사퇴 종용 녹취록 파장 이어지자 입장문
"공사 모르는 소문·사기사건 우연히 알게 돼"
다만 "사퇴 의지 없어 윗선 거론한 것 같다"
김만배 뇌물 의혹엔 "전혀 사실 아냐…법적 조치할 것"
  • 등록 2021-10-28 오후 5:16:45

    수정 2021-10-28 오후 5:17:23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이하 공사) 사장의 ‘녹취록’을 통해 그에게 사퇴를 종용한 당사자로 지목된 유한기 전 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당시 실제 ‘윗선’ 지시는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또 자신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수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허위 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이 24일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 전 본부장 측은 27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먼저 유 전 본부장은 “저는 과거 한신공영 상무로 재직 당시 황 전 사장이 한신공영 사장직을 역임했을 때 인연을 맺게 됐다”며 “이후 황 전 사장을 공사 사장직 모집에 응모를 권했던 사람”이라고 한 전 사장과의 관계를 설명했다.

유 전 본부장은 “그러나 황 전 사장은 공사업자와 관련된 소문과 사장 재직 당시 사기 사건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었고 이를 공사에 알리지 않았다”며 “저는 우연한 기회에 이 사실을 알게 돼 황 전 사장과 그나마 친분과 인연이 있는 사람으로서 재판이 확정돼 공사에 누가 되거나 황 전 사장 본인의 명예를 고려해 사퇴를 건의하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그는 녹취록에 유동규 전 공사 기획본부장을 비롯 정진상 성남시 정책실장,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거론한 것은 사실이나, 실제 이들로부터 황 전 사장에 대한 사퇴 종용을 지시받은 것은 아니란 취지의 설명을 이었다.

유 전 본부장은 일단 “사실이 오래돼 잘 기억나지 않으나 기사화된 녹취록을 듣고 기억을 상기시킨 것”이라고 전제한 뒤 “황 전 사장은 사퇴 의지가 없는 것으로 사료돼 유동규 전 본부장을 거론하며 거듭 사퇴를 권유한 것 같다. 그리고 황 전 사장은 자발적으로 사퇴하지 않고 임명권자 운운했기에 제가 정 전 실장과 시장 등을 거론했던 것으로 사료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황 전 사장 사퇴를 권유한 이유는 조용히 사퇴하는 것이 공사와 황 전 사장 모두에게 좋다고 판단돼 이루어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 뒤 “그 와중에 녹취록 내용과 같이 과도하게 권유한 점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일부 책임을 인정했다.

유 전 본부장은 김씨로부터 수억원을 건내받았다는 소위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선 잘라 부인했다. 유 전 본부장은 “화천대유 김씨가 저에게 대장동 개발 관련해서 수억원을 건넸다는 의혹 역시 전혀 사실이 아니고, 김씨와는 일면식도 없고 연락처도 전혀 모르는 사이이며, 당연히 돈을 받은 사실 자체가 없다”며 “말도 안되는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계속하여 저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에 적극 협조해 명확히 답변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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