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이번엔 브라질 핀테크 ‘누뱅크’에 5600억원 투자

누뱅크, 4000만 고객 보유 남미 최대 핀테크 스타트업
WSJ “시장가치 약 33조원”…“IPO 계획은 아직 없어”
웰스파고 지분 대량 매각한 버핏…"핀테크로 눈돌려"
  • 등록 2021-06-09 오후 6:09:59

    수정 2021-06-09 오후 6:09:59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AFP)
[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가치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브라질의 핀테크(fintech·금융과 기술의 합성어) 기업인 누뱅크(Nubank)에 5억달러(한화 약 5580억원)를 투자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포브스 등에 따르면 누뱅크는 이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 최대 투자펀드 중 한 곳인 버크셔해서웨이로부터 5억달러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누뱅크는 버크셔의 이번 투자를 포함해 총 11억5000만달러(약1조 28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남미 스타트업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데이비드 벨레즈 누뱅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는) 포트폴리오에 새로운 솔루션을 도입해 고객들에게 더 많은 상품을 제공하고 글로벌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3년 설립된 누뱅크는 현재 4000만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며 남미 최대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했다. 브라질 상파울루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독일 베를린과 멕시코 멕시코시티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WSJ에 따르면 누뱅크의 시장가치는 300억달러(약33조원)로 평가된다. 벨레즈 CEO는 현재 기업공개(IPO) 등 상장 계획은 없다면서도 향후 가능성에 대해선 열어뒀다.

한편 버핏 회장이 누뱅크에 투자한 것이 이례적인 일은 아니라는 평가다. 전통적으로 버크셔 투자 포트폴리오 중 은행과 보험 회사는 큰 비중을 차지해 왔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금융사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는 추세다. 버핏 회장은 지난해부터 보유하고 있던 JP모건체이스와 PNC파이낸셜, M&T뱅크 등의 주식을 전량 매각했고, 올해 1분기에도 웰스파고 지분 대부분을 처분했다.

이에 버핏 회장이 전통 은행이 아닌 핀테크를 미래 산업으로 보고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버크셔는 또다른 브라질 핀테크 기업 스톤코(StoneCo)에도 투자한 바 있다.

버크셔의 B 주식은 이날 누뱅크 투자 소식이 전해진 뒤에도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버크셔의 B 주식은 연초 대비 25% 가까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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