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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자체접종이 가능한 부속의원 보유 사업장에서 사업장 근로자와 협력업체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며, 시기는 우선접종자(50대 등) 접종이 완료되는 8월 중 실시할 계획이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현장접종을 강화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업장의 부속의원들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백신을 공급하면 좀 더 접근성이 좋게 신속하게 접종할 수 있다”며 “어느 정도 우선접종 대상자가 접종되면 사업장을 통한 집단 접종을 시행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희망하는 사업장을 중심으로 고용노동부와 협의해서 세부계획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기아, 현대제철 △SK그룹은 SK하이닉스 △LG그룹은 LG디스플레이 공장이 대상으로 모두 사업장 내 부속병원을 갖추고 있어 자제접종을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 그룹들은 실제 백신 접종에 대한 내부검토를 진행했고 관련 인력과 설비를 보완하는 등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실제로 강북삼성병원은 그룹 내 사업장의 자체접종을 위해 삼성전자 수원ㆍ기흥ㆍ화성ㆍ평택ㆍ천안ㆍ온양 등 사업장 내 부속의원에서 예방접종 업무를 담당할 간호사를 아르바이트로 모집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간호인력을 추가 채용 중이다. 단기간에 많은 인력에 대해 백신 접종을 하기 위해선 기존 인력만으론 부족하기 때문에 단기 인력을 채용하고 있는 것이다. 또 현대차그룹은 각 사 노동조합과 백신 접종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기업들이 백신 자체접종을 추진하는 것은 근로자들의 백신 접종 속도를 높여 집단 면역을 신속히 형성하기 위해서다. 근로자 1명이라도 코로나에 감염되면 공장이 멈춰야 하기 때문에 타격이 크다. 특히 24시간 공장이 가동돼야 하는 반도체와 제철 공장의 경우 이런 필요성이 더욱 높다. 현대차의 경우 빠른 접종을 위해 아예 공장 단위로 휴업을 하고 하루에 전 근로자에 대해 집단 접종을 하는 방안까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업장 내 접종 후 부작용이 발생했을 경우 책임 여부로 갈등을 빚을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 현재도 오접종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의료기관에서 책임을 지도록 하고 있는데 기업 차원에서 자체접종을 할 경우 책임 범위가 더 넓어질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어려운 국가경제의 빠른 회복을 위해서도 수출 품목을 중심으로 사업장에 우선적으로 집단면역을 형성항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또 기업들이 접종 후 부작용에 대한 부담을 지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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