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긴축 의지 재확인…코스피 2500선 턱걸이

장 초반 2500선 붕괴 후 회복
기관 4450억 패대기에 대부분 업종 내림세
카카오페이, 규제 리스크 부각에 6.5% 급락
"추가적인 물가 하락 여부에 따라 코스피 기술적 반등"
  • 등록 2022-08-18 오후 7:30:00

    수정 2022-08-18 오후 9:39:18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7월 의사록 결과를 소화하며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의사록에서 위원들의 통화긴축을 선호하는 기조가 부각됐다는 해석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열어뒀다. 미국의 물가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9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0.5%포인트만 올릴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서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기관 매도에 개인·외국인 맞서 2500 지켜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42포인트(0.33%) 내린 2508.0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2499.30포인트로 전 거래일(2516.47)보다 17.17포인트(0.68%) 하락 출발했다. 장 초반 2500선이 붕괴되기도 했으나 이내 2500선을 탈환했다. 코스닥 지수는 1.36포인트(0.16%) 내린 826.06에 마감했다. 장중 810선까지 내렸다가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820선을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에 나섰지만 기관이 대규모 매도에 나서면서 2500선을 지키는 데 만족해야 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00억원, 3099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4448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이날 929개 종목 가운데 542개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과 기계, 비금속광물, 전기·전자를 제외한 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운송장비가 1.57%로 하락폭이 가장 컸고, 의약품(-1.47%), 의료정밀(-1.44%)가 뒤를 이었다. 운수창고, 증권, 금융업, 서비스업 등도 1% 이상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카카오페이(377300)가 6.56% 내리며 하락폭이 가장 컸고,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도 5.06% 빠졌다. 카카오페이는 금융위원회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에 카카오 간편송금을 금지하는 방안이 담겼다는 소식에 규제 리스크가 부각되며 급락했다.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세제혜택을 제공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효의 충격파로 현대차(005380)기아(000270)는 각각 2%대 내리며 연일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는 1.82% 오른 6만1500원을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2630억원어치를 내다팔았지만 외국인이 270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하루 만에 반등했다.

9월 FOMC서 50bp 금리 인상 관측

최근 닷새간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던 코스피 지수가 2500선을 위협받은 것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 7월 정례회의 의사록이 공개된 영향이 컸다. FOMC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의지가 재확인되면서 긴축 우려가 다시 부각됐기 때문이다. 참석자들은 인플래이션이 잡힐 때까지 경제 성장세를 꺾을 정도로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7월 FOMC 의사록은 인플레이션의 2% 회복을 위한 연준의 물가 안정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반면 과도한 긴축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면서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한 의사록 내용을 소화하며 증시가 다소 불안한 등락 과정을 거쳤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의 반등 가능성을 열어놨다. 7월 FOMC 의사록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를 확인하기 전 시점인 만큼 추가적인 물가 하락 여부에 따라 기술적 반등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9월 FOMC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를 확인하기 전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서 “8월 CPI에서 물가레벨을 확인하기 전까지 9월 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것)에 대한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의사록에 7월 CPI 결과가 반영되지 않은 점에 주목했다. 한 연구원은 “7월 소비자 물가와 유가 하락세 지속, 7월 소매판매 부진, 3분기 성장률 전망치 하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국내 증시는 9월 FOMC에서 50bp(1bp=0.01%p) 인상을 베이스 시나리오로 상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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